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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영상)기준금리 인상 초읽기…“부동산 매수세 잡힐 것”

기준금리에 대출 축소 방침까지…실수요 위축 불가피

2021-10-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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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상승국면이 계속되는 부동산 시장에서 기준금리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올린 한국은행은 금리를 내달 재차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대출 축소 방침과 소폭의 금리 인상 이후 매수세는 이미 다소 위축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되면서 매수세가 한 풀 더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계속되고 대출 축소가 지속될 경우 매수세가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기준금리와 연동해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이자부담이 커지면, 강화된 대출 규제와 맞물려 실수요의 매수심리 위축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다음달 한 차례의 추가 인상만으로는 매수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금리가 몇 번 더 오르고 대출 규제도 계속된다면 수요는 적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울시 내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금리는 부동산 수요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대출 금리도 오르는데, 이에 따라 수요자의 원리금 부담이 달라진다. 기준금리 인상이 매수세를 진정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한국은행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 깜빡이를 켜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정감사에 참석해 다음달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 총재는 “11월에는 금리인상을 해도 큰 어려움이 없지 않을까 예상한다”라고 언급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8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5월부터 1년 넘게 0.5%를 유지하다가 0.75%로 올렸다. 내달 추가 인상을 단행한다면 종전 수준과 같은 0.25%포인트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기준금리는 1%가 된다.
 
전 국민의 백신 접종과 정부의 ‘위드 코로나’ 방침으로 경제 둔화 리스크가 제거된다면 기준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매수세 위축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수요가 줄어들면 그간 과열됐던 지방의 부동산 시장 먼저 빠르게 식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 수요의 차이 때문이다. 특히 투자 수요가 몰렸던 곳은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경기가 꺾일 경우 주택수요가 많은 수도권보다 지방이, 또 지방 대도시보다는 소도시가 더 타격을 입을 수 있다”라며 “투자수요가 많이 들어와 집값이 급등했던 지역일수록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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