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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600억원대 유휴부동산 줄매각

국민은행 273억 공매 최다…영업점 축소에도 판관비 증가세 영향

2021-10-18 13:46

조회수 : 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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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경기 위축에 더해 업권의 비대면 전환 분위기에 따라 주요 은행들이 4분기 600억원대 부동산을 내놓으며 현금 확보에 나섰다.
 
18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입찰(온비드)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은 이달 들어 최초입찰가 기준 613억4700만원 규모 부동산 공매에 들어갔다. 총 15개 물건으로 이 중 8건은 과거 지점으로 운영하다 문을 닫은 유휴점포이며, 7건은 일반 부동산이다.
 
은행별 매각 규모는 국민은행이 가장 컸다. 논산지점, 삼방동지점, 창원중앙동지점, 센텀파크지점, 신해운대지점으로 운영했던 5개 지점 건물을 총 273억4000만원에 내놨다.
 
하나은행은 3건의 부동산을 158억9500만원에, 우리은행은 4건의 부동산을 152억5500만원에 각각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8억5600만원 규모 부동산 3건에 대한 공매를 진행 중이다. 
 
상수로 자리한 디지털 전환에 따라 은행들은 계속해 지점 축소와 이에 따른 인원 감축을 실시하는 상황이다. 4대 은행에서 연말까지 폐쇄를 결정했거나 이미 문을 닫은 영업점 수(신설 제외)는 246곳으로 직전까지 최대였던 지난해 236곳보다 규모가 늘었다. 상반기에만 2132명의 은행원이 희망퇴직에 나서는 등 비대면 중심의 영업 채널 변화를 위한 몸집 줄이기에 속도다.
 
그럼에도 판매관리비는 계속해 늘고 있다. 매년 2% 안팎의 인건비 상승이 지속하고 있는 데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용이 적잖기 때문이다. 상반기 기준 4대 은행이 사용한 판관비는 5조1759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0038억원 대비 1721억원 늘었다. 이 기간 우리은행만이 유일하게 125억원의 판관비를 줄이면서 효율성을 제고했다. 
 
공매 절차가 만만치 않다는 점도 은행들의 자산 현금화 움직임에 영향을 준다. 유휴 지점의 경우 이미 상권이 많이 죽은 탓에 공매에 나선다고 해도 십수번 낙찰이 결정되지 않기가 일수다. 예컨대 국민은행이 내놓은 센텀파크지점, 신해운대지점의 경우 각각 센텀역, 장산역 인근에 물건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3회씩 유찰됐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임대 물건의 경우 고민이 덜하지만 실제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경우에는 상권이 많이 바뀌어 매각 절차가 만만치 않다"면서 "접근성에 따라선 특화 점포로 전환을 시도나 고객들을 위한 오픈 공간 등으로 활용을 함께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점포 축소에 따라 떨어지는 대면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복합점포, 편의점 은행 등 대안 마련도 분주하다.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인근 6개 내외의 영업점을 그룹으로 묶는 협업체계인 '같이그룹(Value Group)' 제도를 운영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편의점과 영업점을 묶는 특화점포를, 국민은행은 은행과 증권 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가 가능한 자산관리(WM) 복합 점포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은행들이 4분기 600억원대 부동산을 내놓으며 현금 확보에 나선 가운데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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