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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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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소액주주들과 갈등 심화…소송으로 번지나

주주관리 소홀 등에 뿔난 소액주주연대 내용증명 요구

2021-10-17 08:32

조회수 : 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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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소셜카지노 게임개발사 더블유게임즈(192080)가 성장세 대비 주가관리 소홀 문제로 소액주주연대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소액주주연대는 경영진에 대한 항의 시위에 나선 데 이어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나 회사는 뚜렷한 답변 대신 주주 신원 증거부터 내라는 강경대응을 펼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측이 소통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서 양측간 갈등은 소송전으로 번질 전망이다.
 
지난 8월 2일 소액주주연대가 더블유게임즈 김가람대표에 대해 자회사 DDI상장 연기에 대한 해명과 제대로된 주주환원정책을 이행하라는 내용의 트럭시위를 진행한 모습. 사진/소액주주연대 제공
 
앞서 지난달 소액주주연대는 사측에 회계장부 열람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회사에 전달했다. 회사 성장세 대비 주가가 상장 초기 공모가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는데 이는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를 포함한 임원들이 주가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더블유게임즈 소액주주들은 최근 더블유게임즈를 비롯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와 관련해 주가를 올리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펼치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도 임원들은 연간 최대치 성과급을 챙겼다고 말한다. 주주들은 내용증명을 통해 사측이 이 같은 의문점들을 명쾌히 설명해주길 요구했다.
 
소액주주연대의 내용증명 발송에 사측은 강경대응으로 맞섰다. 이달 13일 더블유게임즈 측은 법무법인 법률 대리인을 통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했다. 사측은 주주연대가 적법한 주주가 맞는지부터 확인해야한다며, 증거로 소유주증명서와 위임장부터 제출하라는 입장이다.
 
회사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소액주주연대 소속 한 주주는 "억대 이상으로 회사에 투자한 분들에 대해서도 질의를 무시하고, IR 전화 응대는 전혀 안되고 있다"면서 "회사가 소유주 증명서 발급을 하라고 하는데 절차가 까다롭고 각 개인 서명이 들어간 위임장도 필요하다. 회사 답변에는 주가 부양을 위한 대책인 자사주 소각, 무상증자 등 다른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한숨지었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달 사측에 회계장부 열람등사 청구 내용증명을 회사에 전달했고 이달 13일 사측은 법무법인 법률 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전달했다. 사진/더블유게임즈 소액주주연대 제공
 
특히 소액주주들은 자회사 DDI 나스닥 상장이 돌연 연기됐을 때와 맞물려 전 임원이 주식매도에 나섰던 것과 관련, 의문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우 더블유게임즈 주주연대 대표는 "당시 내부적으로 협상이 잘 안 된다는걸 미리 파악하고 매도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많았다"면서 "종합소득세 납부를 위한 매도일 수도 있겠으나 나스닥 상장 연기와 맞물리며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매도를 종소세 납부보다 빠르게 했다는 의혹들도 나왔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어 "상장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가 1400에서 3300까지 상승했고, 다른 회사 주가는 몇배에서 많게는 10배 이상 올랐다. 더블유게임즈는 코로나 수혜까지 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는데 주주들은 그 기간동안 2번의 상장 철회, 연기라는 폭탄을 맞았다. 게다가 공모가는 2015년 수준에서 나아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에 주주연대는 나스닥 상장 철회 당시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함께 피해 입은 주주들을 위한 제대로된 주주환원 정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소액주주 측의 뜻과 충돌하는 회사의 의사결정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더블유게임즈의 최대 현안은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 나스닥 상장 이후 공모채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는 일이다. 회사 입장에선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둔 상황이기에 현금성 자산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더블유게임즈는 최대 1000억원 규모의 회사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소액주주연대 회원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을 확대하는 것이 인수합병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자금 사용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무상증자, 자사주 소각 등을 꾸준히 제안해왔다. 그러나 사측은 이에 대해 오히려 배당금 확대 제안을 하며 주주들의 질의를 회피하는 태도를 보여 더욱 원성을 샀다.
 
소액주주연대가 보낸 내용증명을 보면 사측이 무상증자, 자사주 소각과 같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왜 하지 않았는지를 알고자 회계장부 열람을 요청했음이 드러난다. 그러나 사측은 "주주들을 대리한 법무법인이 발송한 내용증명에 따르면, 주주들은 회계장부열람을 요청했고,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회사의 답변은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당연하게도 회사에서는 주주분들의 요청사항인 회계장부 열람권에 대해 답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지분 요건을 갖추지 않은 주주들이 회계장부 열람을 허용하는 부분이 문제가 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회사의 대응은 적합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주주들의 신원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회사 입장에 대해 주주연대 측은 "여러 번의 주주환원정책 요구에 답변조차 없었던 회사이기에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답변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용증명 내 '주주정책의 부재로 인한 주주의 이익침해'라는 부분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 무상증자, 배당정책을 취하지 않는 이유를 파악하고자 한다고 명시했다"고 반박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임원 성과급이 과도하게 지급됐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더블유게임즈 임원중 가장 높은 수준의 급여를 수령하는 사람은 박신정 사내이사로 올해 상반기 상여금 3억6200만원을 지급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1억원내외로 더 많이 수령했다며 소액주주연대는 비판하고 있지만, 사측은 타사 대비 낮은 수준의 급여와 상여금을 수령했다는 입장이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실적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내 코로나 백신 보급과 리오프닝 관련해 다수의 게임시장 전문가들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당사는 이를 극복하고 전년도의 매출과 이익에서 어느 정도 유지한 것에 대한 부분은 회사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가람 대표는 급여를 일체 받고 있지 않으며, 박신정 사내 이사는 타사 대비 낮은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소액주주연대는 회계장부 열람 요구가 가능한 총 주식수의 1만분의1 이상 주식 소유주증명과 위임장을 사측에 첨부해 소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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