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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상생소비지원금)②“재산정 기다려보세요”…정부·카드사 우왕좌왕

이번주부터 관련 부처와 카드가 긴급 협의

2021-10-14 18:21

조회수 : 3,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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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고객님, 아무래도 실적을 재산정해서 재안내 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기획재정부
 
A씨는 상생소비지원금 실적을 문의하다가 황당한 답변을 들어야 했다. 백화점에서 사용한 고액의 결제 금액이 모두 2분기 상생소비지원금 사용 실적에 포함돼 이상하다고 생각한 A씨는 고객센터에 문의했고 이 같은 답이 돌아왔다.
 
해당 카드사는 “백화점에서 물건을 산 결제액이 모두 실적에 포함된 것이 이상하다고 카드사 측에서도 판단했다”며 “실적 재산정이 되면 문자로 안내하겠다. 10월 안에는 안내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생소비지원금 카드 사용실적이 잘못된 경우 카드사 측에서 개인별로 재산정 작업을 진행한다. 10월 언제쯤 재산정이 이뤄지느냐는 A씨의 물음에 카드사 측은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A씨의 경우 카드사 홈페이지와 앱에서는 백화점에서 사용한 금액이 ‘제외 금액’으로 표기돼 있었지만, 카드사가 이와 별개로 A씨에게 보낸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제외 금액 대다수가 사용 실적에 포함돼 있었다. 제외금액 반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결과다.
 
상생소비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획재정부와 사업에 참여한 카드사 측은 이번 주 초에 모여 잘못된 실적 산정에 대해 긴급 논의를 진행했다. A씨처럼 백화점 사용 건이 실적에 포함되는 것 외에도 상품권 결제 관련 실적 인정 부분 등 다양한 오류가 나오고 있다. 하나의 카드 단말기를 다양한 업종이 결제 시 사용하는 경우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민원들을 확인해본 결과 다양하게 문제가 발견되고 있다”며 “급하게 준비하다보니까 혼선이 있는데 추가 협의해서 조정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소비자가 이상한 점을 느끼고 민원을 넣지 않는다면 카드사 측도 문제 발생 자체를 모른다는 얘기인 셈이다. 카드사 고객센터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경우의 수에 대해 뾰족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일원화된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애매한 경우 일일이 대조하고 논의해서 결정되고 있다. 
 
현재 상생소비지원금을 진행하는 카드사의 경우 고객센터 연결조차 매우 어렵다. 상생소비지원금 문의가 몰리면서 연결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고객센터 상담원은 “상생소비지원금에 대해 묻고 10만원을 다 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가장 많다”며 “일일이 이런 점을 다 설명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상생소비지원금 통합 콜센터 두 곳을 운영하고 있지만 상담 직원이 없는 자동응답시스템(ARS)이라 원활한 소통이 어렵다. 결국 애매한 내용을 가려내려면 카드사 고객센터로 직접 연락하는 수밖에 없다.
 
상생소비지원금은 한 카드사에만 신청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통합시스템으로 결제 내역을 합산하고 산정 내역도 가려낼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신청 카드사는 자사 외에 타사 카드사 세부 실적 인정 내역 등에 대해서는 안내하지 않는다. 카드사들이 서로 세부 내역을 공유하지 못하는 까닭이다. 이 때문에 여러 카드사를 사용하는 이용자의 경우 각 카드사마다 고객센터를 연결해 문의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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