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하림타워에서 열린 ‘The미식 장인라면' 출시 미디어데이에서 라면을 직접 끓여 참석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사진/하림그룹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하림이 ‘더 미식 장인라면’을 앞세워 라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하림(136480)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하림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 미식 장인라면’을 공개했다. 하림이 라면 제품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하림은 인스턴트식품으로 저평가돼온 가공식품을 장인, 셰프가 제대로 만든 요리수준으로 끌어올려 가정에서도 미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하림에 따르면 더 미식 장인라면은 20시간 동안 직접 끓인 국물이 특징이다. 사골과 소고기, 닭고기 등 신선한 육류 재료와 버섯, 양파, 마늘 등 각종 양념채소를 20시간 끓인 진짜 국물로 만든 라면요리라는 게 하림의 설명이다.
특히 하림은 스프의 형태를 분말이 아닌 국물을 그대로 농축한 액상을 택했다. 일반라면이 분말스프를 만들기 위해 육수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훼손하는 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려내기 위해서다.
또 나트륨 양도 기존 라면(1650mg~1880mg)보다 훨씬 적은 1430mg으로 줄여 국물까지 걱정 없이 개운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직접 만든 육수로 면을 반죽해 풍미와 맛을 그대로 살렸다. 면 종류는 제트노즐 공법 건조로 바람에 면을 말려 쫄깃하고 잘 불지 않는 건면이다. 제트노즐 공법은 짧은 시간에 평균 130℃의 강한 열풍으로 균일하게 건조한 후 저온으로 서서히 말려 면발 안에 수많은 미세공기층을 형성시키는 방식이다. 면발에 국물이 잘 배이게 하는 혁신적이고 독보적인 제면방식으로 평가받는다.
하림 관계자는 “맛을 인위적으로 증폭하거나 변형하지 않고도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려내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앞으로 더 미식 장인라면뿐만 아니라 순차적으로 출시중인 가정간편식 제품으로 고객들이 집에서도 편리하게 미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 미식 장인라면은 봉지면 2종(얼큰한맛, 담백한맛)으로 출시됐으며 하림은 더 미식 광고 모델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주인공인 이정재를 발탁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