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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인정한 롯데택배 대리점주…"상생의 길로"

13일, 노조-롯데택배 사회적합의 이행 상생협약 체결

2021-10-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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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왼쪽 두번째)과 서성길 롯데택배 전국대리점협의회 회장(왼쪽 세번째)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문' 이행을 위한 상생협약식을 진행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전국택배노조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과 롯데택배 대리점협의회가 한 자리에 모여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약속했다. 지난 6월 사회적 합의문 도출 이후에도 갈등을 지속해온 택배 노사가 사회적 합의 이행 협약을 체결한 첫 사례다. 
 
13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과 롯데택배 전국대리점협의회는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문' 이행을 위한 상생협약식을 진행했다. 지난 1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택배노사가 합의한 사회적 합의문이 택배 현장에서 온전히 이행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과 서성길 롯데택배 전국대리점협의회 회장이 참석했다.
 
양측의 협약에 따라 택배노조는 내년 2월 말까지 쟁의행위를 최대한 자제하며, 사회적 합의 위반 등 사안이 발생했을 시에는 노조와 대리점협의회가 우선적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필요시에는 사측인 롯데글로벌로지스에 협의를 요청하기로 했다. 
 
대리점협의회는 노조를 인정하고, 노조의 정당한 활동 보장을 위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른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택배노조와 롯데택배 대리점협의회의 상생협약식은 노조의 존재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작년부터 시작된 택배노사의 사회적 합의가 지난 6월까지 이어지며 노사 간 합의안을 이끌어냈지만, 이후에도 사회적 합의 불이행 등의 이슈가 불거지며 갈등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한선범 전국택배노조 정책국장은 "이번 협약식은 노조를 인정하고, 택배현장에서 벌어지는 여러 갈등을 대화와 교섭으로 해결하기로 약속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다른 택배사측과도)택배현장의 갈등 해소와 택배 노동자에게 적절한 조건을 제시한다면 충분히 대화에 응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은 "이번 롯데 대리점협의회와 전국택배노조 간의 상생협약은 기존의 갈등과 대립 관계에서 협력의 관계로 변화하는 의미있는 진전"이라며 "CJ대한통운이나 우정사업본부에서 사회적 합의의 올바른 이행을 둘러싸고 대립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택배의 노사가 사회적 합의의 온전한 이행을 합의한 것은 택배현장에서 사회적 합의가 정착될 수 있다는 매우 중요한 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회적 합의 이행을 놓고 노조와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사회적 합의 이후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와 노조측도 합의안 이행을 위한 단체 교섭 등을 시도했으나 원만히 진행되지 못했다. 또한 김포 장기대리점주 사망 사건과 수수료인상 요구에 대한 부분파업 등으로 양측 간 갈등이 깊어졌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대리점연합회와도 (사회적 합의 이행에 대한) 논의가 됐었지만 상견례, 교섭 등을 미루는 상황에서 장기 대리점 사건 이후 노조에 대해 적대적으로 나오고 있어 논의가 어렵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 관계자는 "노조는 원청이 단체 교섭에 나올 것을 주장하지만, 대리점을 사용자로 인정하고 교섭에 임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본다"며 "사회적 합의 이후 현장 안정화를 위해 노조측과도 서로 대화를 하자는 데 동의했었지만, 김포 대리점 사건 등으로 진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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