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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맞수는?…'당심' 윤석열·'외연' 홍준표

윤석열, 당심으로 본경선 유리…홍준표, 본선 경쟁력 있지만 당심 회복 관건

2021-10-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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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본선행을 확정짓자,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 후보가 경선 막판 민심에서 크게 뒤지며 그간의 압도적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경선 후유증으로 '원팀' 또한 어려워지면서 저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로 전개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홍 후보가 전투력과 젊은층 지지 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윤 후보는 보수표 결집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홍 후보는 이 후보의 본선행 확정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가 아니라 대장동 비리로 구치소에 가야 할 사람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다"고 비꼬았다. 유 후보는 "이 후보가 됐다고 대장동 게이트를 덮을 수는 없다"고 했다. 원 후보는 "이 후보와 제가 붙는 순간 원희룡 선(善)과 이재명 악(惡)의 싸움이 시작된다"고 규정했다. 윤 후보는 "본선에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문가들은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최종 승리했지만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28.3% 득표에 그친 점을 주목했다. 이낙연 후보는 62.37%의 득표율 막판 대이변을 연출했다. 특히 3차 선거인단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민심을 반영한 터라 대장동 의혹의 여파로 봤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11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에게는 산 넘어 산"이라며 "이낙연 후보 지지자 3분의 1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이번 결과로 인해 '원팀' 기조가 흔들릴 수 있고, 대장동 공세에 따라 후보교체론까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 원장은 "내부 분열을 막느냐, 못 막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며 "대장동 악재로 지지자들이 이탈하고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실질적인 승복을 하지 않으면 본경선에서 윤 후보나 홍 후보자의 자질과는 별개로 중도 성향 표심이 국민의힘으로 이탈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또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에 따른 향후 국민의힘 본경선 판세에 대해 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투력과 확장성에서는 단연 홍 후보가 우위에 있지만, 당심이 크게 반영되는 국민의힘 본경선 룰 자체가 윤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게 요지다. 국민의힘은 앞선 1·2차 예비경선과 달리 당원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일례로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4일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차 정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수 성향을 가진 답변자들은 범야권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윤 후보(42.6%)를 찍었다. 홍 후보는 36.0%에 그쳤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홍 후보가 긴장을 많이 할 것"이라며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경쟁적 파트너십이 형성돼 있고, 윤 후보를 때리면 때릴수록 '윤석열 지키기'라는 당원 심리가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달리 50% 당원투표인데 윤 후보가 당내 지지도에서 약 2배까지 앞서고 있는 만큼 홍 후보에게 크게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홍 후보는 중도 확장성과 전투력 등 본선 경쟁력 측면에서 윤 후보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도 다수였다. 국민의힘 본경선 문턱만 넘는다면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맞붙었을 때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홍 후보가 2017년도 선거에서는 비호감이었을지 몰라도 최근에는 MZ세대 중심으로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고, 특히 2030세대 청년들 중심으로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 '할 말은 하는 홍카콜라' 등 신조어까지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소장은 "여성 유권자층 지지율의 경우 홍 후보와 윤 후보 모두 높진 않지만 그럼에도 아내 의혹에 시달리는 윤 후보와 달리 홍 후보는 아내 의혹이 없다"며 "결국 이재명 후보와 본선에서 붙을 때 확장성과 토론 대응력 측면에서 홍 후보가 나을 수 있지만, 국민의힘 본경선 게임룰 자체는 윤 후보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는 "여야 두 유력 후보가 직간접적으로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 후보나 윤 후보가 과연 끝까지 갈 수 있을지 등 여전히 변수가 많다"며 "인물론은 이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반면 정권교체 구도가 완강히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권교체 구도에서 보면 홍 후보가 흐름상 이길 수 있다고 보여지지만, 과거 당대표 때 당심을 많이 잃어 홍 후보가 '본경선 과정에서 당심 회복을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국민의힘 경선 룰과 여권의 '윤석열 때리기'로 인해 윤석열 후보 중심으로 보수층이 결집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10일 '이재명 대세론'에 맞서는 전투력, 확장성은 홍준표 후보가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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