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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토론 극강 원희룡 4강 합류에 윤석열·홍준표 '긴장'

안상수·최재형·하태경·황교안 탈락…10차례 토론회 최대 변수로, 유승민은 '화색'

2021-10-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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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로 압축됐다. 2강(윤석열·홍준표) 1중(유승민) 구도 속에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생존경쟁 끝에 원 후보가 최종 승선에 성공했다. 원 후보는 합리적 개혁보수 성향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윤석열·홍준표 후보를 괴롭힐 전망이다. 또 TV토론에도 능해 '제2의 하태경'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가 발표된 8일 윤석열·홍준표·유승민 세 사람은 결과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지방 일정을 계획했고, 예정대로 소화했다. 윤 후보는 충북에서 열린 천태종 2대 종정 대충대종사 열반다례법회에 참석한 후 경북 영주·상주·김천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경북 칠곡에서 당원 인사를 시작해 구미, 김천, 의성 당원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유 후보는 김오랑 중령 추모비를 참배한 후 김해 당원협의회를 방문했다. 이후 부산으로 발걸음을 옮겨 '어떤 대한민국을 원하는가'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윤석열 후보가 8일 천태종 2대 종정 대충대종사 열반다례제에서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윤석열 캠프
 
원희룡 후보가 8일 국회 사무처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원희룡 캠프
 
각축전을 벌였던 4강의 마지막 주인공은 원 후보였다. 안상수·최재형·하태경·황교안 후보는 탈락했다. 하 후보는 TV토론에서 홍 후보를 괴롭히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지만, 체급의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최 후보는 '미담 제조기'로 불리며 화려하게 입당해 기대를 모았지만 잇단 실기로 지지율 급락을 자초했다. 캠프 내 갈등과 혼선을 정리하지 못했고, 이에 캠프 해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상속세 폐지', '가덕 신공항 전면 재검토' 등 극단적 공약을 발표하다, 지지층이 모두 등을 돌렸다. 그를 정치 무대로 이끌었던 정의화 전 국회의장마저 지지를 철회했다. 
 
황 후보는 국무총리, 대통령권한대행, 당대표 등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 4강 턱걸이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경선 과정 내내 '4·15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해 스스로의 이름값을 지웠다. 황 후보는 이날 탈락에 충격을 받은 듯 오전 내내 침묵하며 유일하게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오후 늦게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서는 이번 경선 역시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역시 빗자루 퍼포먼스 등으로 잠시 눈길을 끌기도 했으나, 그게 끝이었다.
 
원 후보는 4강 진입 소식과 함께 기존 일정을 대폭 수정했다. 애초 자영업자비대위 농성천막 방문을 계획했지만, 대장동 의혹 관련 민주당의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당 천막투쟁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기자회견과 당 사무처 방문 등으로 다시 경선 채비를 서둘렀다. 
 
원 후보가 본선에 오른 것과 관련해 중도 확장성이 이유로 거론됐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선거가 가까울수록 당심과 민심은 일치되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여론조사 상 30% 지지율을 갖는 후보가 없는 만큼 아직 중도층이 움직이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며 "당원들 입장에서도 중도층을 흡수하는데 유리한 후보를 선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원 후보가 지난 TV토론 과정에서 내부 비판보다 '이재명 저격수'로 정권교체 적임자 모습에 치중한 것도 표심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원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효능을 입증하기보다 후보 간의 말실수를 고의로 걸거나 신변 문제, 행동거지의 약점을 공격 대상으로 삼아 상대방을 깎아내림으로써 반사이익을 보려는 토론회를 철저히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본경선에서는 1인이 살아남는 만큼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 원 후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맞수 토론이야말로 내가 기다려 온 것"이라며 칼날 검증을 예고했다.
 
원 후보가 본경선 버스의 마지막 표를 거머쥐면서 다른 후보들의 토론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4명의 후보들은 오는 11일 광주·전북·전남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총 7차례 권역별 순회 토론회와 3차례의 일대일 맞수 토론을 해야 한다. 토론회에 자신감을 보이는 원 후보와의 일대일 맞수 토론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 할 경우도 가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각종 구설 끝에 주술 논란까지 낳고 있는 윤 후보와, 당에서 서로 편한 관계가 아니었던 홍 후보가 원 후보의 4강 입장을 반기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유 후보는 원 후보와 함께 개혁보수의 색채가 같아 원 후보의 지원사격으로 추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변수 원희룡'의 등장에 후보들의 낯빛이 달라졌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경북 구미시갑 당협협의회 사무실에서 주요 당직자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승민 후보가 8일 11시 김해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간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유승민 캠프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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