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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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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의 변신…체험형 매장 늘리고 브랜드 다양화

더현대서울 이후 영업면적 줄이고 체험·휴식 공간 확대

2021-10-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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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빌라스 글라스빌 전경. 사진/롯데쇼핑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백화점 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업황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체험형 매장을 강화하고 패션 ‘편집숍’ 확장 등 브랜드 다양화에 힘을 주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004170)·현대백화점(069960)은 올해 개점한 백화점·아웃렛에 공통으로 '리테일 테라피' 개념을 적용하고,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은 자연과 힐링을 콘셉트로 매장면적을 줄이고, 실내 조경과 고객 휴식 공간에 공을 들였다. 더현대 서울 5층에는 여의도 공원을 70분의 1 크기로 축소한 1000평 크기의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가 들어섰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은 3층에 '리테일 테라피' 개념을 적용한 복합문화공간 '더 테라스'를 오픈했다.
 
고객 호응이 높고, 매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현대백화점은 리테일 테라피 방식을 기존 점포에도 확대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7층에도 자연 친화형 공간인 약 800평 규모의 '글라스 하우스(Glass Haus)'를 조성했으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역시 '지중해 휴양지' 느낌의 야외 조경 공간인 '빅팟 가든'을 선보였다.
 
이후 경쟁사들 역시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체험과 휴식 공간을 강화해 머물고 싶은 공간 조성에 힘썼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와 오프라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예술적 요소를 극대화했다. 1000평 규모의 힐링 공간인 '더 테라스'를 비롯해 100개가 넘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곳곳에 배치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는 약 2800평 규모의 야외 녹지 공간에 10개의 '글라스 하우스'를 짓고 체험 요소를 강화한 트렌디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또, 조경에만 70억원을 들여 내외부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옥상에는 산과 호수를 감상하며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루프탑 피크닉 광장'을 만들었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Art&Science)는 문화·예술과 과학을 접목해 쇼핑은 물론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새롭게 시도했다.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의 시그니처인 193m 전망대 ‘디 아트 스페이스 193’은 예술을 접목한 세계 유일의 아트 전망대로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인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의 특별전(Living Observatory)을 감상할 수 있다. 약 3400평 규모의 옥상 정원에는 △티라노파크 △미로정원 △대나무 숲 등이 들어섰다.
 
백화점업계는 체험형 매장 강화뿐 아니라,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를 강화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2030세대를 겨냥해 이들이 선호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등을 대거 늘리고 2030세대 전용 VIP제도인 '클럽YP'를 출시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최근 2030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만을 모아 판매하는 '백 갤러리(Bag Gallery)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리치몬트 그룹본사와 명품 시계 편집숍 '타임밸리' 국내 운영에 나서면서 대구점 매장에 여성용 럭셔리 워치를 한데 모아 전시하는 '레이디 살롱'도 글로벌 매장 가운데 처음 선보였다.
 
고급화된 자체 편집숍도 강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탑스, #16, 파슨스 엘리든 등 다양한 편집숍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은 자체 편집숍 피어(PEER) 점포를 내년까지 10호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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