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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영상)디스플레이 업계 '변화의 바람'…미니LED, OLED 대항마로

"미니LED, 3년내 OLED 출하량 넘을 듯"

2021-10-07 15:26

조회수 : 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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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디스플레이 업계가 전환기를 맞은 상황에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되는 중간단계 역할을 하며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OLED에 비해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LCD대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중국 시장조사업체 룬토테크에 따르면 오는 2025년 미니LED TV 출하량은 180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300만대 수준이던 출하량은 내년 780만대로 두배 이상 늘어난 후 2023년 1000만대, 2024년 1500만대로 예상된다. 
 
룬토테크는 TV 제조사들이 미니LED TV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이르면 3년내로 미니LED TV가 OLED TV의 출하량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 딜라이트에서 신제품 Neo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반면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는 오는 2025년 OLED TV 패널 출하량이 1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전환기를 맞았다. 그동안 업계 주류였던 LCD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미니LED, OLED, 마이크로LED 등이 주목받는다. 이 중 미니LED는 기존 LCD 설비를 활용해 OLED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양산할 수 있다. LCD보다 개선된 화질과 얇은 두께도 장점이다. 
 
OLED TV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단독 공급하고 있어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는데 한계가 따른다. 또 기술개발 단계인 마이크로LED는 대중화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LCD에서 미니LED로 전환되는 과도기적 시기에 미니LED의 약진이 기대된다. 
 
실제로 미니LED TV 시장은 대형 TV 제조사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3월 첫 미니LED TV인 '네오(NEO) QLED' TV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LED 소자 대비 40분의 1 크기로 정교해진 퀀텀 미니LED를 적용해 화질을 개선했다. 네오 QLED TV는 출시 두달 만에 국내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LG전자의 미니 LED TV ‘LG QNED MiniLED. 사진/LG전자
 
이어 LG전자(066570)는 지난 7월 미니LED TV인 'LG QNED'를 내놓았다. 미니LED 광원과 독자 고색재현(WCG) 기술인 '퀀텀닷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정확하면서도 풍부한 색을 표현한다. 광원 수는 3만개, 로컬디밍(화면분할구동) 구역 수는 2500개에 달해 LCD TV의 고질적 단점인 명암비를 10배 이상 높였다.
 
세계 최초로 미니LED TV를 선보인 곳은 중국 가전업체 TCL이다. 중국은 TCL 외에도 샤오미, 화웨이,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창홍, 콩카 등이 잇따라 미니LED TV 시장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각에선 뛰어난 화질에도 높은 가격대가 단점인 OLED 패널 가격이 떨어지면 OLED 시장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니LED TV는 기존 LCD를 활용해 얇은 두께와 개선된 휘도, OLED보다 저렴한 가격 메리트가 있다"면서도 "앞으로 OLED TV가 미니LED TV 정도의 가격경쟁력을 갖춘다면 LCD TV는 모두 OLED TV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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