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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으로 파산"…미 의회서 난타 당한 페이스북

내부 고발자 증언 "페이스북, 민주주의 약화시켜"

2021-10-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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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글로벌 소셜미디어기업인 페이스북이 공공의 이익 보다는 이윤 추구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내부 고발이 나온 가운데 미국 의회에서는 페이스북이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 의회에서 추진 중인 빅테크 규제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근무했던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이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페이스북이 불투명하고 비윤리적 경영 이뤄지고 있다고 증언했다. 하우겐은 “페이스북 서비스는 어린이들에게 해를 끼치고, 분열을 부추기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약화시킨다고 믿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청소년의 정신적 문제나 정치적 양극화를 조장하면서 이윤을 최대화하는 데만 몰두했다고 주장했다. 하우겐은 “회사 지도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보다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았지만 필요한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했다.
 
또 “공개 조사에서 연구 결과를 숨기고 있는 한 그들에게 책임을 지울 수 없다”라며 “페이스북이 이용자를 사이트에 머물게 하는 방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내부 폭로자 프랜시스 하우겐이 5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상원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빅테크 산업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소속 리처드 블루먼솔 의원은 페이스북을 담배 회사에 비유하면서 "도덕적으로 파산했다"고 지적했다. 해로움을 숨기면서 중독성을 강화해 소비자들을 기만한 담배 회사들과 페이스북의 행태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공화당 소속인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 또한“페이스북이 어린이와 모든 사용자의 복지보다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에이미 클로버샤 의원은 "이제 조치를 내려야 할 시간이 됐다"고도 했다.
 
미국 언론들은 페이스북 내부고발을 계기로 빅테크 산업에 대한 규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당 의원들이 개인정보 보호 및 경쟁법 강화, 아동에 대한 특별 온라인 보호, 플랫폼의 책임 강화 등의 규제를 재차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내부 고발 사태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앤디 스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하우겐이 회사에서 2년도 일하지 않았고, 최고 경영진이 참석하는 결정권이 있는 회의에도 참석하거나 보고서를 제출한 적이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가 제기한 주장들에 대해 페이스북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내부 고발에 나선 하우겐은 페이스북의 전 프로덕트 매니저다. 그는 페이스북이 가짜뉴스 범람을 방관해 미 선거에 개입했다는 비판 속에 가짜뉴스 단속 등을 위해 급조한 부서의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다 올 초 회사를 떠났다.
 
그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BS에서 페이스북은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의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이를 방치하고, 유명인들을 관리하는 화이트리스트를 만들어 규정을 차등 적용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또 페이스북이 회사의 중요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소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폭로가 전체 맥락을 배제한 채 짜 맞춘 사실과 논리, 오해 등으로 점철돼 있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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