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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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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아파트 대신"…도시형생활주택으로 '우르르'

올 분양 14곳 중 미달 단 2곳…청약 경쟁률 수백대·수천대 1

2021-09-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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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는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분양된 14개 단지 중 2개 단지만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아울러 최근 분양에서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 1을 넘어 일부 평형에서는 수천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아파트와 비슷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대형 평수에 대한 인기가 높다. 이에 전문가들은 향후 정주여건이 좋지 못한 원룸형에 대한 인기는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일 청약홈에 따르면 모집공고일 기준 올해 청약을 진행한 도시형생활주택 단지는 총 14단지로 집계됐다. 이 중 청약 미달이 발생한 곳은 2곳뿐이다. 먼저 원우조합건설이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에 공급하는 ‘마레블루’의 경우 91가구 모집에 45명만 청약을 진행했고, 7개 전 타입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16 경향 하우징브랜드 페어에서 관람객들이 건축자재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또 무궁화신탁이 용인시 처인구에 공급하는 ‘용인 테크노벨리 리메인시티’는 276가구 모집에 2개 타입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234가구를 모집한 1번 타입은 35명만 청약해 199가구 미달이 발생했고, 2번 타입에서는 32가구 모집에 25명만 청약해 7가구 미달이 발생했다.
 
2개 단지 이외에는 모두 수십·수백대 1에서 많게는 수천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자산신탁이 판교에 공급하는 ‘판교 SK 뷰 테라스’의 경우 12가구를 모집하는 3번 타입에서 2만7739명이 청약하면서 23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서울시 중구에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남산’도 3가구를 모집하는 4번 타입에 2749명이 청약하며 9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도시형생활주택도 소형 평수보다 중대형 평수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달이 발생한 2개 단지 모두 전용 면적이 19~26㎡ 등 소형 평수다. 마레블루는 전 타입이 26㎡ 이하고, 용인 테크노밸리 리메인시티도 미달이 발생한 2개 타입이 모두 전용면적 26㎡ 이하다. 반면, 수백대, 수천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판교 SK 뷰 테라스와 힐스테이트 남산은 대부분 44㎡ 이상 중대형 평수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정부가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규제 완화 방침을 밝히면서 공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 허용 면적 상한을 전용 50㎡에서 60㎡로 확대하고, 투룸으로 제한했던 공간구조도 최대 방 4개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이 지난 4년간 반으로 줄어든 만큼 공급을 늘리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대출 한도도 기존 5천만원에서 7천만원으로 확대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 완화로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이 늘어나겠지만, 원룸형 소형 평수에 대해서는 정주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규제가 완화되거나, 활성화를 시키면 공급은 늘어나지만, 문제는 주택을 소비하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원룸형의 경우) 정주여건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아무래도 주택시장에 부작용으로 작용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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