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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근본 강조한 엔씨, '리니지W' 확률형 요소 대폭 축소…"고객 불편 개선"

30일 2차 쇼케이스 개최…11월4일 출시·김택진 대표는 불참

2021-09-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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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엔씨소프트가 다음달 출시를 앞둔 글로벌향 신작 '리니지W'에 대해 기존 게임과 유사한 비즈니스모델(BM)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낮은 확률의 뽑기 등 확률형 아이템 논란의 중심에서 비판받아온 것을 의식한 조치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리니지W의 출시일은 오는 11월4일로 확정지었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 그룹장이 리니지W 2차 쇼케이스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W 쇼케이스 영상 캡처.
 
엔씨소프트는 30일 오전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W'의 두번째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첫번째 쇼케이스와 달리 이번 쇼케이스는 이용자들의 궁금증에 답하는 형태로 진행됐으며, 김택진 대표는 불참했다. 대신 이성구 리니지W 그룹장이 참석해 게임 콘텐츠의 BM과 주요 특징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주요 질문들도 BM 관련 지나친 과금구조가 얼마나 변화됐는지로 집중됐다. 이에 대해 이성구 그룹장은 "변신과 마법인형 시스템은 리니지를 상징하는 핵심 콘텐츠로, 전작과 유사한 형태로 시스템과 BM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변신과 마법인형 이외의 다른 메인 BM은 전혀 기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게임 내 핵심 BM모델이자 과금을 유도하는 피로도 시스템(일정시간 이상 게임시 게임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줄어드는 시스템)으로 꼽혔던 '아인하사드의 축복'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리니지W 2차 온라인 쇼케이스. 사진/엔씨소프트
 
이 그룹장은 "리니지W에는 아인하사드의 축복이나 월정액 같은 별도의 BM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관련 BM들은 무분별한 작업장 난립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리니지W에서는 모든 유저가 동일한 성장과 아이템 획득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 서비스 종료 때까지 관련 BM을 적용하지 않을 것이며, 작업장의 무분별한 아이템 파밍도 내부적으로 시스템 개선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기존 모바일 리니지 게임에서 막아뒀던 '개인 간 거래'를 다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그룹장은 "개인거래 시스템은 모바일이라는 환경에 넘어와서 급격하게 늘어난 작업장을 견제하고 아이템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썼던 고육지책이었지만 여러 유저들의 불편함과 거래를 위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작업장을 견제하기 위한 이익보다 과금부담이 더 커졌다는 것을 인지했다. 고객들에게 불편함을 요구하는 형태의 운영은 앞으로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변신과 마법인형 시스템은 이어가는 한편, 게임 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등 획득 경로를 넓혔다. 액세서리는 게임 내 보스 쟁탈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이용자들의 목표 의식을 위한 슬롯만 남겨두고 유료 아이템으로 판매하는 액세서리 슬롯은 넣지 않았다.
 
이 그룹장은 "리니지W를 준비하면서 더욱 깊게 고민하고 파고 들었던 게 있다면 24년 전 리니지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의 그 모습, 리니지 근본으로의 회귀"라며 "리니지W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그 때 근본의 리니지가 줬던 즐거운 기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오는 11월4일 한국과 대만, 일본, 러시아 등 13개 국가에서 리니지W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우선 한국과 대만, 일본, 러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을 1권역으로 구분하고 먼저 서비스한 이후 북미, 유럽, 남미 지역으로 축시 국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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