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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진하지 않나 체크하라"…도로교통공단 성차별 교재 논란

2021-09-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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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경찰청 산하 도로교통공단이 사용하는 교재에 성차별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은주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도로교통공단이 전문학원 강사 교육에 쓰는 자료에 ‘마누라한테 받은 분풀이를 회사에 와서 푸는 것처럼 (수강생에 풀지 말라)’ ‘화장이 너무 진하지 않은지 체크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된 교재는 장내 기능 시험과 도로 주행 시험을 진행하는 기능검정원 지침서와 학과교육 지침서 등이었다. 해당 교재에는 ‘기능검정의 자세’를 설명하며 검정원이 공정성을 갖추지 못하면 ‘여성에게 후하다는 소문이 자자해질 것’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면허 실기시험을 채점하는 기능검정원이 객관적인 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이 외에도 학과교육 지침서에는 강사가 교육 중 끔찍한 사고 장면을 자주 보여주면 ‘임산부나 노약자, 여성들이 비슷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놀라서 핸들 조작을 못 하게 된다'고 적혀 있다. 이 의원은 “남성이 정신적으로 강하다는 성 고정관념을 반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이 교재로 교육을 받은 운전 강사·기능검정원은 1만1618명으로 이 중 90%가 남성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여성가족부의 ‘정부홍보사업 성별영향평가 점검표’에 따르면 각 기관은 정부홍보물을 발간하기 전에 성 차별적인 요소가 포함되지 않도록 검토하고, 필요시 성별 영향평가를 권고한다”고했다. 그러면서 “여가부가 규정한 성차별적 요소로는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및 편견’과 ‘성차별적 표현, 비하·외모지상주의’ 등이 있는데 도로교통공단의 연수교재는 이 두 요소를 모두 포함한다”고 꼬집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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