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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대형마트, 창고형 할인점 확장하며 경쟁 불 붙는다

롯데마트, 2023년까지 '빅마켓' 20개 출점 목표

2021-09-2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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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로 창고형 할인점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대형마트가 적극적으로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점포를 창고형 할인점 빅(VIC)마켓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코스트코와 이마트(139480) 트레이더스가 주도하는 시장의 아성을 깰지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날 내년 초 목포점과 전주 송천점, 광주 상무점을 빅마켓으로 전환하고, 2023년까지 20개 이상의 점포로 확대한다는 사업 계획을 내놨다. 출점 지역은 창고형 할인점이 출점하지 않은 미경합지역인 호남권과 창원지역을 우선해 선정했으며, 2023년에는 수도권에 진입해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빅마켓은 합리적 가격의 대용량, 엄선된 상품이라는 창고형 할인점의 기본 가치 외에 기존 빅마켓의 강점인 신선 식품을 더욱 특화할 예정이며, 지역 거점 점포로서의 쇼핑 편의성 강화를 위해 리빙전문점과 와인전문점 등 카테고리 전문 매장을 함께 연계하게 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신선식품을 주력으로 하고, 빅마켓에 가야만 살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창고형 할인점 빅(VIC)마켓. 사진/롯데마트
 
2010년 경기 용인시에 처음으로 문을 연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는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23% 증가한  매출 1조6392억원을기록했다. 트레이더스는 대용량 상품 판매로 매입 원가를 낮춰 일반 할인점 대비 평균 8~15%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전체 운영상품의 55%가량을 해외 수입 상품으로 구성해 상품 차별화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트레이더스는 상품을 엄선해 5000개 수준의 스큐(SKU, Stock Keeping Unit)를 운영하고 있으며, 상품 회전율을 높여 고객들이 항상 매장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쇼핑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상품 트렌드를 선도하고 매출을 조기에 끌어올리기 위해 시즌 상품을 일반 할인점보다 2~3개월 먼저 입점시키는 얼리인-얼리아웃(Early in, Early out) 전략을 세웠다. 트레이더스는 내년에 21호점 동탄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2025년까지 5개점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안성점. 사진/이마트
 
홈플러스는 기존점을 창고형 매장으로 전환해 현재 2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운영하고 있다. 창고형 할인점에서 취급하는 대용량 상품뿐 아니라, 대형마트에서 파는 소용량 상품까지 한 번에 살 수 있게 구성한 하이브리드 형태다. 홈플러스는 올해 초 점포 10개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코로나19와 재무 건전성 등 내·외부 사정으로 잠정 보류 중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7월 말 개점을 앞둔 원주점과 인천청라점 일정을 미뤄졌으며, 상황을 보면서 홈플러스 스페셜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확대뿐 아니라 점포 재단장과 상품 강화로 모객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코로나19 지난해 12개 점포를 정리했으나 올해는 폐점 대신 리뉴얼을 통해 점포 경쟁력을 살리고 있다. 최근 서울 은평점에 대규모 반려동물 전문 매장을 열었으며, 서울 잠실점에는 와인 전문 매장을 열 계획이다. 전문 매장 운영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비효율 점포의 효율화 작업과 점포 리뉴얼을 지속해오고 있다. 매장을 리뉴얼하면서 강점인 그로서리 부문을 오프라인 매장만이 할 수 있는 △체험형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형 매장으로 강화하고, 비식품 부문을 압축해 확보된 공간에 문화·엔터테인먼트부터 식음 및 패션 브랜드까지 다양한 테넌트 매장을 도입했다. 올해 첫 리뉴얼 점포인 이마트 별내점은 30~40대 연령층이 많은 상권에 맞춰 생활필수품 전문점을 입점시키고, 그로서리 매장도 '스토리텔링 체험형 매장'으로 바꿨다. 
 
경민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레이더스는 두 자릿수 신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마트 역시 점포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만의 차별성을 구현하고 온·오프라인 효율성 증대를 통한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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