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유승호

peter@etomato.com

산업2부 유승호입니다. 깊이있는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영상)씁쓸한 소주 사업…롯데칠성, 와인 사업에 힘준다

와인 도소매업 관련 상표 잇딴 출원…직영숍 추가 출점 검토

2021-09-28 17:58

조회수 : 1,471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와인 사업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코로나19로 인한 유흥 시장 침체로 소주 사업이 부진을 겪고 있는 반면 홈술 트렌드에 와인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 신장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특허청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초부터 특허청에 와인 비긴즈, 와인풀리, 이지코르크 등 신규 상표권을 잇달아 출원했다. 이들 상표를 살펴보면 와인 도소매업 등이 지정상품으로 공통 적용됐다. 롯데칠성음료가 와인 도소매업을 지정상품으로 적용해 출원한 상표는 총 6개에 달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와인 사업 다각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점포와 관련된 상표를 출원한 건 맞지만 사업 방식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아직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근 롯데칠성음료가 와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경영 효율성 제고,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엠제이에이와인을 소규모 합병 절차에 따라 흡수합병했다. 엠제이에이와인은 롯데칠성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와인 등 음료 소매업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또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4월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도입했다. 스마트 오더는 칠성몰에서 온라인으로 와인과 위스키를 주문하고 편의점에서 픽업하는 O2O 서비스다.
 
지난 5월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에 들어선 와인온 범서점에서 한 직원이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아울러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와인 직영숍인 와인온의 추가 출점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월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아울렛 콘셉트로 와인온 1호점을 출점한 데 이어 올해 강남구 신사동과 은평구 불광동에 매장 두 곳을 순차적으로 열었다.
 
이처럼 롯데칠성음료가 와인사업에 힘을 주는 까닭은 코로나19로 인한 홈술 트렌드 덕에 와인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와인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4% 신장한 3억2500만 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입액(3억3000만 달러)에 육박했다. 이에 주류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와인 수입액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와인 수요에 롯데칠성음료 주류 사업 부문 가운데 와인 매출 신장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주력 사업으로 꼽히는 소주 매출이 코로나19로 인한 유흥 시장 침체로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롯데칠성음료의 IR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소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줄어든 113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와인 부문은 40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4.3% 늘었다. 주류 사업 전체 매출 가운데 와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9%에서 올해 상반기 12.4%로 확대됐다. 매출 비중 2위인 맥주(14.1%) 부문의 턱밑까지 쫓아온 셈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홈술, 혼술의 증가로 와인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기존에 수입하던 와인에 더해 부티크 와인 등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면서 “작년에 처음 선보인 오프라인 매장 와인온의 2호점, 3호점을 올 상반기에 추가 오픈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 유승호

산업2부 유승호입니다. 깊이있는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