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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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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레이 없어서 못팔아"…경차, '제2의 전성기' 오나

주행거리 5만km 차량도 1000만원 넘어

2021-09-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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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한 때 위축됐던 경차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국내 경차 판매량 1위 레이는 신차 가격과 중고차 가격이 비슷한 상황으로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자차 구매 심리 확산, 국내 최초 경형 SUV 캐스퍼의 등장 등에 힘입어 올해 경차 판매량이 10만대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7일 SK엔카, 케이카 등 국내 주요 중고차업체 시세에 따르면 1만km를 주행한 기아(000270) 레이의 가격은 약 1300만원대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주행거리 5만km 차량 매물도 1000만원이 넘는다. 레이의 신차 가격은 1275만원부터 1580만원이다. 이는 중고 매물과 200만~300만원 차이로 별반 다르지 않은 셈이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경차의 경우 1~2년 전에 나온 신차급 차량은 거의 매물이 없는 상태"라며 "2016~2017년식 차량 가격도 신차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레이는 국내 경차 시장 1위 모델이다.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은 2만3657대다. 레이의 출고대기 기간은 이날 기준 7~8주가 소요된다.
 
최근 레이를 구매한 이모(33)씨는 "코로나19에 답답한 마음에 드라이브, 캠핑에 적합한 차량을 알아보다가 레이를 구매하게 됐다"며 "신차도 아닌 중고차인데도 가격이 비싸 놀랐지만 대기기간이 있다는 말에 바로 타고 싶어 중고차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국내 최초 경형 SUV '캐스퍼' 사진/현대차
 
최근 출시된 국내 최초 경형 SUV도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005380)가 야심차게 19년만에 내놓은 경차 캐스퍼는 사전 계약 첫날인 지난 14일 1만8940대를 기록하며 종전 최고였던 베스트셀링 모델 그랜저를 제치고 현대차 내연기관차 중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약 2만5000대에 달해 올해 생산 물량 1만2000대가 사실상 완판된 상황이다.
 
경차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이른바 '소형 SUV' 대세론에 밀려 침체기를 겪어왔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경차 판매량은 9만7000대로 경차 기준이 변경된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20만대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반면 국내 소형 SUV 판매량은 19만대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형 SUV의 개별소비세율이 1.5%에서 3.5%로 상승해 소형 SUV의 가격적 매력이 반감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따라서 다시 본격적인 '제2의 경차 전성기'가 올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경차 시장에는 모닝, 레이, 스파크 등 기존 모델 외에 신차가 필요했다"며 "레이라는 차종이 오토캠핑 등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고 인기가 있어 경차 시장을 리드해왔는데 캐스퍼의 등장으로 기존 경차 시장이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경차 판매량은 1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올해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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