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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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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매수 시점, 환율을 보라

원달러 1200원-공포지수 20 기다리기

2021-09-2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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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헝다 사태로 연휴 직후 잠깐 흔들렸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안정을 찾고 있으나 여전히 연중 고점 부근이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환시장을 바라보는 눈도 많아졌다. 
 
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176.50원에 마감했다. 추석연휴 이후 오름폭은 1.5원에 그쳤다. 헝다그룹 후폭풍을 비교적 잘 넘긴 분위기다.  
 
다만 장중 변동성은 상당했다. 연휴 직후 23일 열린 시장에서는 장중에 1186.40원까지 치솟으며 시장 참여자들을 불안에 빠뜨리기도 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0일 기록한 연중 고점 1179.60원 부근이자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며 달러당 1300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다가 천천히 안정을 되찾으며 9월 중에 1170원대로 접어들었다. 이후 연말에는 1100원 아래로 내려앉았으나 올해 들어 다시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 차트. <출처/ 미래에셋증권>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오랜 기간 1050~1200원, 더 좁게는 1100~1150원 사이를 오가는 경향을 나타냈다. 환율이 이 범위의 저점과 고점에 다가서거나 넘어서는 것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의미여서 외환시장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곤 했다. 수출의존도가 큰 한국경제 특성상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되면 달러 수요가 증가해 환율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 중인 헝다 사태도 원화를 자극하는 요소다. 원달러 환율이 밴드 상단인 1150원을 넘으면 달러 매수에 부담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금 외환시장에서는 1170원 초중반에서도 달러 매수 수요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비해 위안화는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화는 추석 전 16일과 17일에 이미 올랐으나 그 이후로는 횡보 중이다. 또한 추석을 전후해 환율이 흔들렸다고는 해도 길게 보면 2020년부터 이어진 위안화 강세로 달러/위안 환율은 많이 하락한 상태다. 오히려 저점에서 소폭 반등한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외환시장의 변동성만 본다면 지금은 위안화보다 원화를 걱정해야 하는 시기다. 더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예고해 환율은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1200원 돌파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와 탐욕지수(Fear & Greed Index)는 공포구간에 들어와 있다. 
 
CNN머니가 집계하는 공포와 탐욕지수는 7가지 지표를 종합해 0~100까지 숫자로 현재 투자자들의 심리를 나타낸다. 50을 기준으로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 0에 가까울수록 공포가 심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24일(현지시각) 현재 이 지수는 20을 찍고 반등해 32를 가리키고 있다. 20 아래로 하락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 달 전 지수는 44였다. 
 
지수를 구성하는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시장변동성 지표(VIX)나 투기등급 채권(정크본드) 수요는 아직은 나쁘지 않다. 두려움은 주식시장에서 포착되고 있다. 주식을 피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주식과 채권 수익률이 비슷해졌고, 신고가를 기록하는 주식 수도 크게 감소했다. 최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거래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지난 2년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했다고 성급하게 달려들 것이 아니라 환율과 공포지수 또는 변동성지수 등을 지켜보다가 과도한 수준으로 치달을 때 매수에 가담해야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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