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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서

호남 민심 뜨겁다는데…경선 투표율은 '저조'

호남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 대구·경북·강원보다 낮아…조직력 변수로

2021-09-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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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권 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가 대세론을 이어갈지, 이낙연 후보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되는 상황에서 투표율이 당초 기대보다 낮아지면서 조직력에서 승부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이뤄진 온라인투표 결과 광주·전남 지역의 권리당원(12만6165명) 투표율은 40.29%(5만826명)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북 지역 권리당원(7만5367명) 온라인 투표율도 35.69%(2만6900명)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앞서 경선이 진행된 대구·경북 권리당원(1만5118명) 온라인 투표율 63.08%(9536명), 강원 권리당원(1만5797명) 온라인 투요율 44.13%(6971명)보다 저조한 수치다. 
 
호남 지역은 온라인투표에 전화를 이용한 ARS투표 결과까지 더한 현재, 광주·전남과 전북 지역에서 각각 50%대의 투표율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두 곳 다 50%를 넘었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은 ARS 투표율을 비공개 원칙으로 하고 있어, 구체적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다. 고 수석대변인은 "추석 때문에 문자 등 도달이 어려웠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며 "ARS투표를 하면서 투표율이 50%를 상회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당 내에서는 후보 간 네거티브 격화로 호남 당원들이 등을 돌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재명 캠프에서 직능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병욱 의원은 "(호남) 권리당원 투표율이 생각보다 낮다"며 "당내 경선과정이 미래에 대한 비전, 정책경쟁보다 네거티브로 흘러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권리당원들이 당내 경선에 대해 피로감을 갖고 무관심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우려도 더했다.
 
일각에서는 투표율이 생각보다 저조하자 조직력에서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 경우 전남은 이낙연 후보가, 광주와 전북은 이재명 후보가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의 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지난 19일 오후 광주 M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추미애·김두관·이재명·박용진·이낙연 후보.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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