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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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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문 대통령의 마지막 유엔총회, 키워드는 '종전·백신·BTS'

3박5일 순방 마치고 23일 귀국…"우리의 새로운 위상 확인"

2021-09-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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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임기 마지막 미국 뉴욕 유엔총회 순방 일정을 마쳤다. 취임 후 5년 연속 참석으로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최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키워드는 크게 '종전선언', '백신외교', '방탄소년단(BTS)'으로 압축된다.
 
문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남··미 3자 또는 남···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임기 마지막 미국 뉴욕 유엔총회 순방일정을 마쳤다. 취임 후 5년 연속 참석으로,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최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주체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남··미 또는 남···중에 의한 한반도 종전선언은 2007년 10·4 공동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사항"이라며 "지금껏 논의가 겉돌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제안했고, 국제사회도 깊은 공감으로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소강 국면에 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개를 위해 북한과 미국을 종전선언을 매개로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남···중 4자를 언급한 것은 늦어도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이 문제를 매듭 짓는 한편 북한의 부담도 덜어주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에 미 국방부는 "미국은 대북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 열려 있다"고 했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국무부가 아닌 국방부가 답변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바이든 행정부 차원에서 '종전선언' 카드를 고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임기 마지막 미국 뉴욕 유엔총회 순방일정을 마쳤다. 취임 후 5년 연속 참석으로,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최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발언하는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백신 외교에도 공을 들였다. 20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영 백신 상호 공여 약정'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영국 정부는 화이자 백신 100만회 분을 우선 공급하고, 우리 정부는 12월 중 분할해 반환한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서는 '부스터샷' 등을 대비한 차질 없는 백신 수급도 요청했다.
 
미국의 싸이티바는 오는 2024년까지 5250만달러를 국내에 투자키로 했다. 이는 해외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기업의 첫 국내 투자 유치다. 한미 양국 백신기업 간, 연구기관 간 총 8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문 대통령은 "폭넓은 협력으로 (한미)양국의 백신 생산 기반이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환영했다.
 
21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10월 중 베트남에 100만회 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이 해외에 백신을 직접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높아진 국내 접종률과 충분한 백신 확보 자신감 등에 기반한 결정이다. 동시에 '글로벌 백신 허브' 구체화 및 '신남방 정책' 강화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임기 마지막 미국 뉴욕 유엔총회 순방일정을 마쳤다. 취임 후 5년 연속 참석으로,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최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방탄소년단(BTS)과 21일(현지시간) ABC방송 인터뷰에 출연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방탄소년단(BTS)이 함께해 국제사회의 주목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BTS는 전 세계 청년들을 대표해 코로나19와 기후변화 극복, 지속가능한 발전을 고민하는 미래 세대의 이야기를 전했다.
 
문 대통령과 BTS는 유엔 지속가능발전 목표 고위급회의(SDG 모먼트)에 참석했고, 미국 3대 지상파인 ABC방송 인터뷰에도 공동 출연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방문에 BTS와 함께해 우리 문화유산을 홍보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과 BTS가 함께 해줘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BTS가 유엔 본부에서 펼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영상은 23일 기준 조회 수 1400만회를 돌파, 유엔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렸다.
 
문 대통령은 귀국길에 SNS 메시지를 올려 "BTS가 유엔 총회장을 무대 삼아 '퍼미션 투 댄스'를 노래한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었으며 우리의 새로운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였다"며 "BTS에게 고맙고 자랑스러운 마음을 특별히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임기 마지막 미국 뉴욕 유엔총회 순방일정을 마쳤다. 취임 후 5년 연속 참석으로,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최초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미국 뉴욕을 떠나면서 인사를 하는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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