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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서

이재명, 국민의힘 '대장동 특검' 요구에 "저질 정치"

"민간 투기세력 개발이익 독식 횡포를 시민에 환수한 것"

2021-09-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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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특검을 요구한 데 대해 '저질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22일 오후 서울 동작소방서를 찾아 소방관들을 격려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공공개발은) 객관적으로 봐도 제가 잘한 일이고, 특검이니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정치 쟁점화를 해 의심을 확대하고 의혹을 부풀려 공격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제가 이미 수사를 100% 동의한다고 해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야당이 특검을 요구한다면) 그러면 수사기관이 왜 필요하겠나. (수사기관이) 잘못했으면 모르겠지만"이라고 야당 요구에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아시다시피 제가 검찰에 별로 인기가 안 좋다"며 "예전에 윤석열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을 할 때 (일반국민 한 사람이) 저랑 인증샷 하나 찍었다고 멀쩡한 제3자를 수사, 기소하고 '이재명의 허물을 한 개만 불어라. 그럼 봐주겠다'고 하면서 탈탈 털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검찰이 저를 봐줄 것이라는 상상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라며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 것이다. 이런 걸 저질정치라고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 '민간의 횡포를 민간과 시가 함께 하는 개발을 통해 시민의 이익으로 돌려줬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공영개발을 시도했을 때 성남시 다수 의석을 차지한 국민의힘 시의원들과 지역의원장들이 총력으로 방해해서 지방채 발행을 막았기 때문에 성남시 공영개발 자체가 불가능했다"며 "만약 이걸 방치했거나 포기했으면 개발이익 전체를 민간 투기세력과 국민의힘이 의도한 대로 민간이 다 차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 입장에선 왜 이익을 마저 환수하지 못했느냐라고 하시지만 당시 법령으로는 할 수가 없었다"며 "민간자본이 1조가 넘게 투자되는 사업이어서 그들 입장에서도 상당한 수익을 내지 않으면 참여를 하지 않았을 테고, 참여를 하지 않으면 결국 성남시 입장에선 개발을 안 할 순 없으니 민간개발을 허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왜 더 회수하지 못했냐 비난할 게 아니라 앞으로 회수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토지 개발 인허가권을 행사해서 생기는 불로소득 개발 이익을 완전히 정부 차원에서 환수하는 장치를 만들고 이 불로소득을 환수할 국가기관을 별도로 설치하는 등 단순한 인허가에 따른 불로소득은 민간이 가질 수 없도록 하는 공공개발이익을 완전히 공공환수해 국민에게 100% 돌려드리는 개발이익 국민환수제를 도입할 때 본인들의 기존 주장을 철회하지 마시고 적극 협조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반격했다.
 
아울러 '수박' 논란에 대해선 "겉과 속이 다르다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용어인데 그렇게까지 해석해가며 공격하실 필요가 있겠나"라며 "겉과 속이 다르다는 예로 말씀드린 것을 문맥으로 다 알 수 있는데 그것만 떼서 다른 의미인 것처럼 하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특검을 요구한 데 대해 '저질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서울 동작소방서를 찾아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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