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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대장동 공방…"단군이래 최대환수" vs "역대급 일확천금"

호남권 방송토론 격돌…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 여당 집안싸움으로 격화

2021-09-19 18:03

조회수 : 16,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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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호남권 방송토론회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이재명 후보는 "단군 이래 최대 불로소득 환수사업"이라고 강조한 반면 이낙연 후보는 "역대급 일확천금 사건"이라고 맞받았다. 
 
이낙연 후보는 19일 오후 3시부터 90분 동안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호남권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지난 14일에는 대장동 개발이 단군 이래 최대의 모범적 공익사업이라고 했는데, 어제는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했다"며 "언제 국민의힘 게이트인 것을 알았냐"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과거 국민의힘과 대장동 토지를 매입한 토건부패세력이 공공개발을 포기시키고 민간개발로 전환했다"며 "그 후에 제가 성남시장에 당선되고 공공개발로 전환하려니 저항과 반발이 있어 성남시의회에서 민간사업자들을 경쟁시켜 좋은 조건을 제시한 곳을 채택해 사업을 진행하고 5500억원을 환수했다"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는 또 "그 (사업진행) 주주가 누구인지 궁금했는데 지난 17일 KBS 보도를 통해 제가 과거 공중분해했던 토지 매입자들이 절반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았다"며 "이 사람들이 죽은 줄 알았는데 다시 살아나서 금융기관의 얼굴로 나타났구나 했다"고 해명했다. 
 
이낙연 후보가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촉구하고 본인도 자청했는데 자료 제출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하자, 이재명 후보는 "저는 성남시장이 아니다"라며 "경기도에는 이런 자료가 있을 수가 없고, 경기도는 이 사업과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낙연 후보가 "1100배가 넘는 이익을 개발업체가 봤다는 것이 국민들께서는 납득이 안 된다"며 "소수 민간업자들이 1100배 이익을 얻은 것은 설계가 잘못된 것인가, 아니면 원래 설계 속에 포함된 것인가"라고 다시 따져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1억짜리 자본금의 회사가 500억원을 투자받아 250억원의 이익을 남겼으면 50% 이익인가, 1억에 대한  250배 이익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들 내부의 민간투자가 어떻게 됐는지 우리(성남시)는 관심도 없고 관심을 가져서도 안 됐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후보가 "설계와 관계 없이 정반대 결과가 나온 거냐"며 "부동사 불로소득을 뿌리 뽑겠다고 했는데 이에 배치되는 결과에 국민들이 놀라고 화난 것으로 역대급 일확천금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규정했다.
 
이낙연 후보의 주도권 토론 시간이 끝나자,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대부분을 대장동 의혹 해명에 집중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관련 사건의 개념을 정리하면 토건비리 세력과 국민의힘이 추진한 불로소득 추진사업이 저 때문에 반쯤 실패한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재명 후보는 "원래 그들이 다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로 당시 7000~8000억원 수익이 예상돼 5000억원 정도 최대한 회수하는 조건으로 사업자를 선정했는데 그 사이에 땅값이 올라 (제가) 인가조건을 변경하는 인가권을 행사해 920억원을 더 부담시켰다"며 "단군 이래 5500억원을 환수한 불로소득 환수사업"이라고 적극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를 향해서도 "이게 정말 부정사업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낙연 후보는 "네"라며 "턱없이 많은 이득을 얻은 것은 국민들로부터 의아함을 받을 만하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토건비리 세력들이 공공개발을 하는데 땅을 샀다"며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관련됐고 그 후에도 사업추진 핵심 세력들이 국민의힘 정치인을 영입해 작업했는데,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등 저한테 사업권을 뺏긴 분과 제가 유착했다고 상상하느냐"고 불쾌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낙연 후보는 "아니다"라며 "모른다고 하시는데 어떻게 게속 모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풀리지 않는 것"이라고 따졌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정의의 화신인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11배의 이득을 7명의 사람이 독차지하는데 괜찮다고 생각을 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는 25억 투자해 5500억원을 벌었는데 이거 어떻게 생각하냐"고 다시 묻자 이낙연 후보는 "대단히 일확천금"이라고 다시 답했다.
 
이낙연 후보의 답변에 이재명 후보는 당황하고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명 후보는 "그건 일확천금이 아니라 공공회수 정책을 잘했다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낙연 후보는 다시 "아니다"라며 "공공개발은 원래 그런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번에는 이재명 후보가 "오래 공직생활을 하면서 법에서 정한 것 외에 추가적 이득을 국민들에게 돌려주신 적이 있냐"고 묻자, 이낙연 후보는 "저희 정책들이 대체로 국민들을 이롭게 하는 정책들"이라고 응수했다.
 
이재명 후보가 거듭 "그건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민간개발로 허용해도 아무 상관없는 것을 공공개발로 전환해 5500억원을 환수한 게 잘한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그 과정이 의문들로 나타나고 있다"며 "언론들도 매일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 그것들이 풀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가 "보수언론과 야당 보수정치 세력이 공격하면 그게 옳은 거냐"고 하자 이낙연 후보는 "모든 중앙 언론들이 문제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작심한 듯 "저희는 직접 사업을 하면 좋은데 토지매입 자금을 조달할 길이 없어 민간사업자에게 매입자금, 사업자금을 조달하게 하고 모든 위험도 부담하게 한다. 모든 작업을 직접 수행하고 위험이 생기면 전부 책임진다는 조건에, 무조건 성남시에는 4000~5000억원을 보장해라고 해서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920억원을 추가로 부담시켜 법정에 온 사업자가 '이재명 시장이 공산당 같다'고 비난했는데 그들은 실제 피해입은 사람들이고, 국민의힘과 새누리당 정치인들이 유착된 사람들이 맞는 것 같은데 그들 비호하는 세력이 저를 공격한다고 해서 같은 당 입장에서 동조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냐"고 이낙연 후보를 쏘아부붙였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기득권 세력의 저항을 무찌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늘 말씀하셨지만 왜 그걸 못하시고, 한참 지난 뒤에 그런 게 있었다고 하냐"고 다시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7000~8000억원가량 이익 보장사업을 추진하는데 제동을 걸고 공공개발 통해서 5500억원 환수했고, 그 후에 부동산 수익이 예전보다 땅값 두 배 올라서 늘어난 것을 제 책임으로 지적하는 거냐"고 따졌다.
 
이낙연 후보가 "토건세력과 국민의힘 세력의 유착관계가 없어진 줄 알았더니 있었다는 거 아니냐"며 "그 당시에 시장이셨다면 지금 이재명 후보가 선거과정에서 말씀한 기조라면 당연히 뿌리뽑혀야 옳다"고 응수했다. 
 
이재명 후보는 "뿌리 뽑는 것은 국가 사정기관이 하는 것인데 제가 검찰, 경찰, 감사원의 감시를 받으면서도 저 아무 문제 없이 지금 여기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낙연 후보가 "제가 그걸 묻지를 않는다"며 "그 사람들이 왜 그러는 걸 막지 못했는가, 왜 지금까지 몰랐다가 최근에 알게 됐는가"라고 다시 물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관여됐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재차 "시장이 가진 작은 권한으로 총력을 다해 노력했고 성과를  냈는데 왜 더 환수 못했느냐는 것은 소방관이 불을 껐는데 왜 3초 일찍 도착하지 못해 불 더 키웠냐는 것이랑 똑같다"며 "이낙연 후보는 불 끄려고 노력이나 해봤냐"고 되받았다. 이어 "이낙연 후보가 수십년 공직생활하면서 국민에게 법 외에 정치적, 행정적 노력을 통해 돌려준 게 뭐가 있냐"고 항변했다.
 
한편 다른 주자들도 대장동 의혹을 주도권 토론 주제로 꺼내들었다. 박용진 후보는 이재명 후보 주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실패한 정책 아니냐. 사과하실 의향 없냐"고 물었고, 이에 이재명 후보는 "단 1원이라도 제가 부당이득을 취했으면 후보직과 공직을 사퇴하겠다. 성공한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19일 호남권 방송토론회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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