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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코로나 비껴간 건설 호황…건설 취업자 7개월째 증가

민간·공공 수주 쌍끌이에 일감 증가 영향

2021-09-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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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건설업 취업자수가 7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민간과 공공의 수주 쌍끌이로 일감이 많아진데다, 착공이 늘면서 일자리가 덩달아 증가했다. 정부 주도의 주택 공급 대규모 확대도 예고돼 있어, 건설업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 자료를 22일 분석한 결과, 건설업 취업자는 7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는 약 214만9000명이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12만3000명 늘었다. 올해 7월에는 212만1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만2000명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일자리 증가세는 지난 2월부터 이어졌다. 2월 건설업 취업자는 197만9000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2만8000명 많았다. 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9만2000명 늘었다. 이외에 △4월 14만1000명 △5월 13만2000명 △6월 14만명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취업자 증가는 건설업 수주와 건축 허가·착공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집계된 건설 수주액은 118조165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0조2576억원보다 17.8% 상승했다. 
 
공공과 민간부문 모두 수주가 늘었다. 토목분야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공공수주는 지난해 1월~7월 24조2415억원에서 올해 30조1517억원으로 24.3% 증가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굵직한 토목 물량이 많지는 않으나 소규모 일감이 잦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민간은 76조162억원에서 88조138억원으로 15.7% 상승했다. 오피스와 같은 비주거용 건축물에서 수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비주거용 건축 수주액은 지난해 23조9834억원에서 올해 34조5014억원으로 43.8% 뛰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주거뿐 아니라 지식산업센터나 오피스 등의 물량을 꾸준히 확보하려는 게 업계 분위기”라고 전했다. 
 
수주가 늘면서 건축 허가 및 착공 면적도 증가했다. 건축허가 면적은 지난해 1월~7월 8289만8000㎡에서 올해 같은 기간 1억171만2000㎡로, 착공은 6930만7000㎡에서 7736만6000㎡로 넓어졌다. 공사 현장이 늘었다는 의미다. 수주와 공사 착공 증가 등 건설업 호황이 취업자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양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내 남은 기간에도 건설업의 호황이 예상되면서다. 
 
대한건설협회는 ‘7월 국내건설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건축인허가 증가 추세, 정부 주도 주택공급물량 확대 등으로 인한 주거용 건물의 회복세와 공장, 창고 등 비주거용 건물의 호조세 영향으로 하반기 건설수주는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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