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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르포①)백화점 차분함 속 기대감…"비대면 승부"

추석 앞두고 백화점 둘러보니…보관 용이한 선물 선호도 높아

2021-09-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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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 사진/홍연 기자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뭐 살까? 어머님 뭐 좋아하시지?"
 
16일 오후 12시30분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 식품관. 추석 연휴를 나흘 앞두고 백화점 직원들은 선물 세트 판매로 막바지 고객 잡기에 분주했다.
 
평일 점심 시간대인데도 잠시 들러 선물을 사려는 회사원들과 30~40대가 주로 눈에 띄었다. 명절 선물세트 배송 주문 접수가 어제 마감되면서 선물세트를 양손에 가득 쥐고 매장을 나선 이들의 모습도 간간이 보였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 사람들은 선물세트 품목을 정해두기보다 매대 여러 곳을 둘러보며 선물 대상의 취향을 파악했다. 
 
30대 회사원 A씨는 "생각만 하다가 명절이 임박해 점심시간에 잠깐 (선물을) 사러 나왔다"면서 "웬만한 품목은 연휴 기간 내에 배송이 안 된다고 하니까 며칠 동안 보관이 용이한 디저트나 차 종류 위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선식품보다 한과, 화과자, 차 등의 선물세트존에 몰린 고객의 수가 월등히 많았다.
 
과일 선물세트 매대에서 선물을 고르고 있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홍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이전보다 오프라인 구매가 줄었고,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도 많이 이뤄져 매장은 크게 붐비지 않았다. 실제로 이날 주요 백화점 3사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번 추석 명절선물세트 가운데 온라인 매출 비중이 전년보다 20.6%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8월13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판매한 추석 명절선물 세트 가운데 온라인 매출이 25%를 차지했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사전예약 판매 기간 동안 온라인 매출의 구성비가 전년 대비 4% 포인트 증가한 16%로 나타났다. 
 
백화점 명절 선물세트 매출 전체 구성비의 15%가 연휴 시작 전 마지막 3일에 집중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당일 배송 서비스인 '바로배송'을 명절 연휴 기간 수도권 전 점에서 운영한다. 구매 점포 기준 5km 주소지에 한해 명절 선물 세트를 7만원 이상 구매하면 4시간 안에 상품을 퀵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연휴 직전 주말은 오는 19일까지 운영한다.
 
현대백화점도 점포별 반경 5km 내에서 배송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압구정 본점 등 전국 7개 점포(압구정본점·신촌점·미아점·목동점·디큐브시티·부산점·울산동구점)에서 추석 연휴 첫날인 20일까지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당일 바로 배송을 해주는 ‘명절 임박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번 추석은 귀향 대신 정성을 담은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한우와 굴비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과 품목 수를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축산 선물 세트의 경우 50만원 이상 고가 상품 구성비를 40% 늘렸으며,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상품을 전년보다 15%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은 100만원 이상의 한우 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리고, 품목 수도 기존 3종에서 5종으로 늘렸다.
 
50만원 이상 고가 상품 구성비를 늘린 롯데백화점 축산 선물 세트. 사진/홍연 기자
 
이커머스 업계도 추석 선물을 급히 구매하려는 고객을 위해 연휴 기간에도 배송을 진행하고, 가격대별로 선물을 구분해 고객들이 원하는 선물을 편리하게 고를 수 있게 했다. 또,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통해 '홈추족'을 겨냥한다. 
 
쿠팡은 추석 당일을 포함해 연휴 기간 내내 '로켓배송'을 하며, SSG닷컴의 '쓱배송'은 추석 당일만 제외하고 정상 배송된다. 마켓컬리도 명절 기간 '샛별배송'을 운영하되, 21일과 22일 주문은 23일 오전에 배송받을 수 있다.
 
롯데온은 오는 21일까지 ‘언택트 추석선물! e쿠폰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기간에는 선물 배송 마감과 상관없이 상대방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실시간으로 전달이 가능한 e쿠폰 상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11번가는 모바일 선물하기 탭 내 추석 테마관을 열고 ‘효심가득 선물’, ‘나혼자 추석’, ‘추석 플렉스’ 등 세분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30일까지 추석 기획전 내 선물하기 이용 시 10% 할인(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최대 2000원 할인)쿠폰을 발급한다.
 
G마켓과 옥션은 오는 22일까지 ‘연휴 특가 프로모션’을 열고, 명절 직후 많이 찾는 식품, 생필품 등 200여종을 최대 84%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티몬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맞아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해줄 공연·전시·키즈·체험 티켓 등을 최대 51% 할인가로 판매한다. 
 
 
티몬 추석 연휴 특가티켓 이미지. 사진/티몬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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