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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이재명 "대장동 개발 특혜 수사 100% 동의"

국민의힘 사퇴 요구에 조목조목 반박…도의회와 설전

2021-09-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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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에 대해 스스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야당의 수사 요구에 전면 동의한 것은 논란이 더 이상 증폭되기 이전에 털고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15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성남시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서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저한테 사퇴해라, 수사해라 말씀하시는데 수사하는 것에 100%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국민의힘 의원님들이 공식적으로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셔서 예의로 조금만 말씀드리겠다"며 "제가 알기로는 이미 수사를 몇 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수사를) 요구하면 하시는 거야 저는 100%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은 워낙 이권이 많고 수익이 높은 사업으로 당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하고 있었는데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 신모 국회의원께서 국정감사에서 공사 사장으로 하여금 포기하게 압력을 넣었고 결국 공사가 포기해 민간개발이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제가 예상을 뒤엎고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 공공개발을 결정했다"며 "(대장동 개발의) 계약조건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는) 손해를 보든 이익을 보든 관여하지 않는다"며 "모든 비용, 위험, 손해는 민간 컨소시엄 참여자들이 부담하고 성남시는 오로지 인허가권만 행사한다 등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시행 중에 땅값이 많이 올라서 추가로 920억원을 더 부담시킨 것으로, 이는 반대로 민간사업자의 이익이 그만큼 줄어든 것"이라며 "그들이 모든 사업을 하고, 우리는 위험부담 없이 가장 안전하게 이익만 확보하게 되기 때문에 민간투자 사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이익을 어떻게 배분하는지, 손해나 이익을 보는지, 관여할 필요도 없고, 관여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관여해서도 안 되는 일이 상식 아니냐"며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본인들의 선배 국회의원이 한 일을 잘 모르고 그러는 모양인데 한 번 더 알아보시라"고 반박했다.
 
발언 도중 항의하는 일부 의원을 향해선 "명색이 의원님께서 발언을 방해한다"며 "허위사실이라고 말하는 자체가 허위사실 공표"라고 역공했다. 
 
앞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 6명은 이날 오전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라는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 여론을 호도하고 국민을 속이는 이 지사를 더 이상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화천대유 특혜 의혹을 즉각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15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54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출석해 도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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