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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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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의 승부수, 자사주 매입 통했다…수익률 370% '잭팟'

작년 3월 코로나 여파로 급락할 당시 자사주 96억 매입

2021-09-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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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2차전지 소재기업인 천보(278280)가 자사주 매입으로 '잭팟'을 터트렸다. 자사주 매입 이후 1년반만에 자사주 처분을 통해 수익률 370%를 거뒀다. 천보는 자사주 처분 자금을 시설 투자 자금으로 활용한다고 밝혀 증설 효과에 따른 추가적인 기업가치 향상이 전망된다.
 
이상율 천보 대표이사 사진/천보 홈페이지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천보는 자사주 처분을 통해 261억7400만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자사주는 이날 처분될 예정이며, 장중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9만5877주를 처분한다. 해당 물량은 최초 자사주 매입 규모로는 55억원 가량으로 이번에 262억원을 확보하면 수익률은 370%로 집계된다. 천보는 이번 처분 이후에도 자사주 7만주를 보유하게 된다. 이날 종가(27만9500원)으로 계산하면 195억원 가량이 남았다.
 
천보가 이번에 처분에 나서는 자사주는 지난해 3월 코로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다다른 시점에 매입이 이뤄졌다. 지난해 3월 천보 주가는 2019년 2월 상장한 이후 최저치인 3만6500원까지 추락한 바 있다. 당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천보는 주가 급락 기간 동안 주가 방어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25만주 매입을 결정했고, 96억원을 투입했다. 예정된 자사주 매입 기간은 2020년3월21일부터 2020년6월20일까지였다.
 
하지만 천보 주가가 빠르게 V자 반등에 나서며 회사는 예정된 기간 보다 빠르게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주가가 회복세에 돌입하며 목표했던 25만주는 채우지 못했지만 장내 매수를 통해 16만5813주를 확보한 것.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회사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회사 성장에 대한 확신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이 긍정적 결과로 돌아온 것"이라면서 "자사주 처분 자금은 시설 투자로 재투자에 나설 예정이라 추가적인 회사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보는 자사주 처분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100% 자회사인 천보BLS의 새만금 투자 자금에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보BLS는 올 6월 설립됐다. 천보BLS는 새만금산업단지내 투자 목적을 위해 설립됐다. 
 
천보는 전해질(LiFSI) 제조공장(천보BLS)을 설립하기 위해 오는 11월 토지 매입 계약 및 입주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투자면적은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 17만1136㎡ 규모다. 2022년2월 착공 예정이다. 
 
천보는 총 512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1단계 투자로 2185억원, 2단계 2940억원을 투입한다. 천보의 증설은 전해질 관련 소요량이 2021년부터 2030년까지 40배 가량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토대로 결정된 사안이다. 1단계 투자는 2023년말까지 진행되고, 2단계 투자는 2026년말까지다.
 
계획대로 증설이 이뤄지면 천보BLS의 생산량은 2023년 3500톤, 2025년 2만700톤, 2030년에는 7만톤 가량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전해질 매출은 2023년 1540억원을 시작으로 2030년에는 2조4000억원으로 폭증할 것으로 천보 측은 추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LiFSI 뿐만 아니라 기타 전해질들도 지속적으로 개발을 완료해 공장을 추가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천보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래 제시된 천보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31만6250원이다. DB금융투자, 부국증권, 하나금융투자, SK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천보의 증설 계획에 따라 전사 매출액은 2021년 2539억원에서 2023년에는 2배 이상 증가한 5343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천보BLS의 전해질 공장까지 돌아가는 2026년 매출액은 9000억원 가량으로 천보는 전기차 시장 성장과 전해질 첨가 비중 상승의 2중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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