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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대기업, 코로나19 속 위기관리 잘했다

이자보상배율기업 61개에서 23개로 줄어

2021-09-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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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국내 대기업의 채무관리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500대 기업 중 최근 3년 수치 비교가 가능한 259개사를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이 23곳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61개사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란 것은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조사 대상 기업 전체의 이자보상배율은 작년 상반기 4.3배에서 10.3배로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2배보다도 높은 수치다.
 
 
기업의 영업이익이 급증하고 채무관리 기능을 강화한 덕분이다. 낮은 금리로 이자비용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 대상 기업의 영업이익은 85조52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5.2% 증가했다. 이자비용은 8조3309억원으로 14.7% 감소했다.
 
2019~2020년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었지만 올해 이를 벗어난 기업은 13곳으로 조사됐다. △LG디스플레이 △이마트 △대한항공 △HMM △롯데글로벌로지스 △OCI △서연이화 △두산건설 △서진오토모티브 △대유에이텍 △덕양산업 △세종공업 △화신 등이다.
 
이들 중에서는 HMM(011200)이 이자보상배율 12.9배로 가장 높았다. 이어 △OCI(9.8배) △LG디스플레이(5.5배) △서연이화(4.9배) △화신(3.3배) △세종공업(3.1배) 순이다.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작년 상반기 16개사에서 9개사로 줄었다.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한국전력공사와 아시아나항공(020560), 호텔롯데, 삼성중공업(010140), 한국서부발전, 금호타이어(073240),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STX 등이다.
 
최근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돈 곳은 롯데쇼핑과 한국남부발전, 코리아 세븐, 모베이스, 남양유업 등 5개사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기계·설비의 이자보상배율이 0.2배로 유일하게 1 미만이었다. 공기업은 1.3배, 유통은 1.4배로 영업이익 대부분을 이자비용으로 지출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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