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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윤석열 장모 대응 문건 의혹…박범계 "근거·출처 조사돼야"

대검 "해당 문건 확인하는 절차 필요"

2021-09-1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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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연루된 의혹에 대해 대검찰청 차원에서 대응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근거와 출처가 조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범계 장관은 14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번 의혹에 관한 보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본다'는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의 질의에 "문건을 촘촘하게 정독했다. 문건의 근거와 출처 등은 더 조사가 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문건이 가리키는 것은 제가 고발 사주 의혹 사건에서 처음부터 의문시했던 여러 가지 정황, (고발장이) 순간으로 작성된 것이 아닌 여러 과정과 절차를 거쳐 작성된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의혹의 일정 부분을 반영하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는 이날 윤석열 전 총장이 재직하던 지난해 3월 대검이 최씨와 관련한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문건을 작성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세계일보가 입수한 문건에는 △도촌동 부동산 사건 △정대택 관련 사건 △의료법 위반 사건 △양평 오피스텔 사기 사건 등 4건의 사건과 관련 사건이 정리돼 있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해당 문건을 먼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문건이 실제 대검에서 작성됐는지, 작성됐다면 어느 부서인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0년 3월 대검, 윤석열 장모 의혹 대응 문건 작성. 2020년 4월 대검, 윤석열·김건희·한동훈에 대한 명예훼손 고발장 작성. 이게 다일 리 없다"는 글을 남겼다.
 
윤 전 총장은 검찰이 야당에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과 함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4개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에 입건된 상태다. 
 
공수처는 지난 10일 손준성 인권보호관의 자택과 사무실, 주요 사건관계인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자택 등을, 13일 김웅 의원실을 각각 압수수색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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