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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90만원대 '먹는 코로나 치료제'…"국가가 전액 부담"

"글로벌사와 계속 협의 중…단가·물량·품목 아직"

2021-09-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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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경구형 코로나19 치료제 구매 가격이 9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가 치료제 도입 비용을 전액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와 내년 치료제 구매 예산으로 총 362억원을 편성한 상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3일 기자단 온라인 설명회에서 "예방접종 시행 과정에서 일부 본인 부담이 발생하는 것과 달리, 코로나 치료는 전액 국가가 지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건강보험와 국가 예산을 통해 전체 치료 과정을 국가가 부담하고 있어서 실제적인 국민의 비용 부담은 없다"며 "치료제가 도입되더라도 이 원칙이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라 국민 자부담이 없는 체계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경구용 치료제 구매 등 관련 예산으로 올해 추가경정예산안 168억원, 2022년 정부 예산안에 194억원 총 362억원을 편성했다. 1인당 90만원 정도를 가정한 액수다.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치료제는 미국 머크사의 '몰누피라비르'다. 머크사는 이르면 10월 식품의약국(FDA)에 이 치료제를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현재는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에 있다. 스위스 로슈사, 미국 화이자사도 임상 3상에 돌입했다.
 
방역당국은 "정부는 국내외 개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글로벌사와 계속 협의 중에 있다"며 "경구용치료제 예산의 단가·물량·품목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3일 예방접종 시행 과정에서 일부 본인 부담이 발생하는 것과 달리, 코로나 치료는 전액 국가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국내 셀트리온사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들고 있는 연구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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