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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국 경제, 델타 변이 부진에도…견조한 흐름 전망

미국 확진자 수 증가와 함께 취업자 수 예상치 밑돌아

2021-09-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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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 경제의 소비·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면 서비스 부문의 회복세가 주춤한 가운데 취업자 수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있어서다. 다만 경제 주체의 이동성이 유지되고 있어 감염병 확산세가 완화될 경우 견조한 경기 개선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은 소비자물가지수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했고, 이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발표치보다 다소 하락했다. 오펙플러스(OPEC+)는 점진적 증산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매달 일평균 40만 배럴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최근 해외경제 주요 이슈' 보고서를 살펴보면,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7일 이동평균 기준)는 올해 8월 16만명을 기록하며, 지난 대유행 최대치(25만1000명)의 3분의 2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면 서비스 부문의 회복세가 지난 7월 이후 주춤해졌고, 소비자신뢰지수도 △6월 128.9 △7월 125.1 △8월 113.8 등 점차 낮아졌다. 특히 지난달 들어서 전월 대비 취업자 수(비농업) 증감폭은 23만5000명으로 73만3000명인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감염병 확산에 따라 미국 경제는 성장 흐름이 일시적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은은 과거에 비해 코로나 여파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최초 팬데믹 발생 시 취업자 수가 2000만명 이상 감소했던 것에 비해, 최근 델타 변이 영향은 1차 대유행 피해 규모의 2~3% 수준에 불과하다고도 부연했다.
 
업계 역시 미국의 경우 노동 시장 탄력성이 커 감염병 확산세가 완화될 경우,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노동시장은 우리나라와 달리 매우 탄력적인 특징을 보인다"며 "코로나 사태가 회복되면 실업률이 급격히 낮아지며, 이는 고용 안정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로 지역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기준)이 7월 2.2%에서 8월 3%로 확대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추세다.
 
하지만 한은은 유로 지역의 최근 물가상승률 확대가 경제활동 정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공급 차질, 기저효과 등에 기인한 것으로로, 향후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일본은 소비자물가지수 기준년을 개편했다. 일본 통계청은 지난달 20일 소비자물가지수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꾸고, 품목별 가중치는 코로나19의 영향을 고려해 2019~2020년중 2개년 동안 평균적인 가계지출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이번 기준년 개편으로 올해 1~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발표치보다 평균적으로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추진으로 크게 하락한 이동통신요금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영향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의 경우 정부가 올해 들어 기업규제 강화 등으로 분배정책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시진핑 주석이 공동부유 촉진을 직접 강조하고 나섰다.
 
한은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 및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외신 보도를 토대로, 중국 정부가 내년 말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악화된 분배구조를 개선함으로써 민심을 수습하는 한편, 공산당 집권체제의 정당성과 체제 안정성 확보를 목표로 둔 조치라고 해석했다.
 
이 밖에 인도 정부는 향후 4년간 국가 소유의 인프라 자산을 민간에 임대하는 방식(NMP)으로 약 8218억 달러 재원을 확보하고, 신규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로 악화된 인도의 재정 건전성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이달 1일 OPEC+ 장관회의에서는 매달 일평균 40만 배럴 증산 규모를 유지하는 방안이 결정됐다. OPEC+는 델타 변이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OECD 원유 재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기존의 점진적 증산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OPEC+의 이번 결정은 점진적 증산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을 나타내는 동시에 향후 추가 증산 가능성도 열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12일 발간한 '최근 해외경제 주요 이슈' 보고서를 통해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 경제의 소비·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에 성조기가 게양돼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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