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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저축은행 상반기 순익 전년대비 4258억원 늘어

2021-09-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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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중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618억원으로 전년 동기(6360억원) 대비 4258억원 증가했다.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3895억원),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2721억원)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총자산은 102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92조원) 대비 10조4000억원(11.3%↑) 증가했다. 총대출은 88조원으로 지난해 말(77조6000억원) 대비 10조4000억원(13.4%↑) 늘었다. 기업대출(48조9000억원)은 법인대출 위주로 5조7000억원(13.1%↑) 증가했고, 가계대출(36조원)은 신용대출 위주로 4조4000억원(14.0%↑) 확대됐다. 
 
자기자본은 11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10조4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11.1%↑) 증가했다. 이는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증가(9000억원)한데 주로 기인한다.
 
자산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했다. 6월 말 연체율은 2.7%로 지난해 말(3.3%) 대비 0.6%p 하락했다. 전년 동월 말(3.7%) 보다는 1.0%p 하락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2.6%로 지난해 말(3.4%) 대비 0.8%p 떨어졌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3.2%로 전년 말(3.3%) 대비 0.1%p 하락했다.
 
6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월 말(4.5%) 대비 0.9%p 하락한 3.6%로 지난해 말(4.2%)보다는 0.6%p 떨어졌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0.1%로 전년 말(110.1%)과 유사하며, 모든 저축은행이 요 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전년 말 대비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6월 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06%로 전년말(14.23%) 대비 소폭 하락(△0.17%p)했지만, 규제 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규제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 8%, 1조원 미만 7%다. 대출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1.0조원, 14.2%↑)이 순이익 증가로 인한 자기자본 증가율(+1.4조원, 12.8%↑)을 소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규모 증가에 따른 지속적인 외형 확대를 통해 이자수익 증가 등 양호한 영업실적을 시현했다"며 "BIS비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대출 증가에 따른 분모효과 등으로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대체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저축은행의 과도한 가계대출 증가 등 외형 확대 정책이 잠재 부실 요인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등 안정적인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유도하는 한편 한도성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 강화 등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제고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사진/뉴시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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