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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 검출 '색종이'·방부제 '슬라임' 등 학용품 무더기 '리콜'

국표원, 안전기준 부적합 8개 제품 리콜 조치

2021-09-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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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어린이 학용품인 아모스 '단면 색종이'에서 기준치 22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됐다. 또 모던트레이드의 '퍼니찰흙'과 타카그룹 '야광샤베트 슬라임' 등에서는 방부제가 검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총 169개 어린이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고 8개 제품에 리콜 명령한다고 1일 밝혔다. 리콜 명령을 내린 8개 제품은 색종이, 슬라임 등 학용품·완구다.
 
KC 표시, 제조 연월, 사용 연령, 주의사항 같은 표시 의무를 위반한 55개 제품에 대해서는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
 
리콜 명령 처분 대상을 보면, 아모스 '단면 색종이'에서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납이 기준치(㎏당 300㎎)의 21.5배를 초과했다. 모던트레이드의 '퍼니찰흙'은 유독성이 있어 사용을 제한하는 방부제가 검출됐다.
 
놀이학습용 제품인 플레이맥스 '테마워크북'에서는 간, 신장 등에 좋지 않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총합의 0.1% 이하)의 19배를 초과했다. 토단교재의 '장명루팔찌'에서는 납이 기준치의 4.6배를 초과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총 169개 어린이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고 8개 제품에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진은 주요 리콜 제품 목록.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슬라임 4개 제품에서는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는 붕소가 기준치(㎏당 300㎎)를 상회했다. 해당 제품은 타카그룹의 야광샤베트 슬라임, 모던토이의 역할놀이, 부평씽크빅의 타베몽슬라임 파오리볼 150㎖, 토이파크의 과일 푸딩 젤리 등이다. 이 중 타카그룹과 모던토이 등 2개 제품에서는 방부제도 검출됐다.
 
국표원은 이번 리콜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와 소비자24에 공개하고 소비자단체, 지자체 등에도 제공했다.
 
또 전국 22만개 유통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도 등록해 리콜 제품이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할 예정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최근 코로나19 유행으로 늘어난 실내 활동과 비례해 수요가 증가하는 어린이 완구, 학용품에 대한 안전 관리가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하다"며 "어린이 제품을 현재 진행 중인 정기 안전성 조사 대상에도 포함해 부적합 제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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