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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캐스퍼' 경차 존재감 되살리나

GGM, 내달 15일부터 양산…내년 7만대 생산

2021-09-01 06:01

조회수 : 10,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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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가 침체된 경차 시장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SUV의 장점이 결합됐다는 점에서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지만 반대로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은 다음달 15일부터 현대차(005380)의 경형 SUV(프로젝트명 AX1)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차 경형 SUV 티저 이미지. 사진/인도 자동차 매체 '쉬프팅 기어'
 
GGM은 2019년 현대차와 광주시, 광주은행 등이 2300억원을 투자해 만든 '광주형 일자리' 기업이다. 차량명으로 '캐스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AX1은 현대차가 GGM에 위탁 생산을 맡긴 첫 차다. 올 연말까지 1만2000대, 내년 7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스퍼는 전장 3595mm·전폭 1595mm·전고 1575mm 수준으로 기아(000270) 경차인 레이(3595mm·1595mm·1700mm)와 비슷한 크기다.
 
캐스퍼가 지난 18일 획득한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에 따르면 1.0ℓ 가솔린 자연흡기 및 1.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며 각각 76마력과 1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자동 4단, 배기량은 998cc다. 기아 모닝, 레이와 동일한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인증 정보상 캐스퍼는 경차로 분류돼 취·등록세 면제, 공영주차장 및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경차 혜택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캐스퍼가 기존 경차와 달리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SUV 모델인 만큼 경차 시장 확대를 이끌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국내 경차 시장은 지난해 판매량 10만대가 붕괴됐고 올해 상반기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차 판매량은 9만7343대로 2007년 이후 처음 1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1~7월) 역시 5만553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
 
경차 판매량은 2007년 8만2197대에서 2008년 13만4303대로 급증했고 2012년에는 20만대(20만2844대)를 돌파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듬해 18만대 수준으로 떨어진 이후 감소세가 뚜렷하다.
 
대형차 선호 현상에 따른 SUV·준대형급 세단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소형 SUV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가격대 역시 판매 부진 원인으로 꼽혔다. 경차가 외면당하면서 신차 소식도 뜸해졌다. 올해 들어 경차 신차는 모닝, 레이의 연식변경 모델이 전부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대차의 캐스퍼가 출시된다. 전문가들은 SUV 선호도가 높은 국내 시장에서 기존 경차와 SUV의 장점이 결합된 경형 SUV가 경차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쪼그라든 경차 시장이 변수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캐스퍼가 기존 경차와 다른 형태인 만큼 신차효과는 분명히 있지만 내연기관차의 한계는 분명하다"며 "전동화하더라도 가격이 올라가고 수출 역시 경소형 전기차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어 경쟁이 힘들다"고 말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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