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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영상)탈레반 공포정치에 IS 테러까지…아프간 엑소더스 대혼란

2021-08-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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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미군의 철군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대규모 주민 탈출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미군 수송기에 매달리는 아프간인들의 모습이 TV로 중계되는 등 참상이 전세계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과거 한국 정부를 도왔던 아프간인 380여명은 한국군 수송기를 타고 지난 26일 우리나라로 입국했습니다.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이들의 탈출 과정을 보면 아프간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아프간에서는 여성과 아이들을 상대로 인권유린이 이미 시작됐다는 유엔보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언론인을 비롯한 그 가족들을 무차별적으로 처형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탈레반 2.0'으로 자칭하며 점령 초기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던 탈레반이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현지시간으로 26일 저녁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린, 카불 공항 인근에서 연쇄 폭탄 테러까지 발생했습니다.
 
미군을 포함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온 이번 테러의 배후로는 이슬람 무장조직인 아이에스(IS)가 지목받고 있습니다.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테러 사태에 대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군의 아프간 철군 시한은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달 말 미군의 철군이 완료되면 아프간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국제사회에서는 미군의 철수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미국이 아무런 준비 없이 철군을 밀어붙이면서 이 같은 사태를 초래했다는 지적입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우리가 탈레반이라고 획일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일종의 지역별 연합체다. 그래서 권력을 장악해 나가는 과정에서, 정부 수립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할 수 있고, 그런 것들이 자칫하면 내전으로 비화될 수 있다. 이렇게 국정이 불안정하다보면 IS 등과 같은 테러 단체들이 다시 활동을 전개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어지러운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
 
탈레반에 이어 IS(아이에스)까지, 무장세력들이 득세하면서 아프간의 상황이 절망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조승진입니다.
 
아프간 수도 카불에 있는 시민들의 모습. 아프간은 탈레반 점령에 이어 IS 테러까지 발생하며 혼란한 상황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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