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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커지는 식물재배기 시장…교원 뒤쫓는 후발 주자들

식물재배기 시장 2023년 5000억원 전망

2021-08-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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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내 활동 인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식물재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체 중에선 교원 웰스가 지난 2017년 일찌감치 식물재배기 시장에 발을 들이며 가장 앞서 있다. 하지만 SK매직 외에 대기업인 LG전자와 삼성전자 등도 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후발 주자들의 도전이 거세질 전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물재배기 시장은 날로 커지는 추세다. 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센터는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이 지난해 6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3년에는 5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선두 주자는 교원 웰스다. 교원은 지난 2017년 식물재배기 '웰스팜'을 출시했다. 웰스팜은 출시 당시 부품 결함 이슈로 전량 리콜 사태를 겪기도 했지만 1년 후 재론칭에 성공해 이제는 식물재배기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판매량도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던 작년의 경우 판매량이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났고, 올해도 전년 대비 40% 이상 판매 신장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판매량은 2만5000대에 달하는 수준이다.
 
교원 관계자는 "웰스팜을 통한 건강한 기능성 채소 섭취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만큼, 보다 다양한 취향에 부합하는 요소를 통해 가정용 식물재배기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매직도 작년 삼성전자에서 사내 벤처로 시작해 독립한 스마트팜 스타트업 에이아이플러스를 인수하고 식물재배기 팀을 꾸려 제품 개발에 나섰다. 에이아이플러스는 가정용 식물재배기 플랜트박스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채소 이파리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측정하는 등 최적의 식물재배기 기술 환경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작년 ‘CES 2020’에서 식물재배기를 선보인 바 있다. 특히 LG전자는 이미 상표권을 출원하며 올해 안에 상품 출시가 유력해 보인다. LG전자가 작년에 공개한 식물재배기는 빌트인 냉장고 크기로 복잡한 채소 재배 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씨앗과 토양, 비료 등이 통합된 일체형 패키지를 넣고 식물을 재배하는 방식으로, 모종을 넣고 생장을 돕는 기존 제품들과는 다른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와 삼성이 식물재배기를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시작하면 전체 시장이 붐업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업체 간 경쟁이 소비자들에겐 새로운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물재배기 '웰스팜'. 사진/교원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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