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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변호사 아버지 명의로 100억대 빚…감당 못하자 살해 시도

2021-08-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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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변호사 아버지 명의로 100억대 돈을 끌어 썼다가 감당 못하게 되자 아버지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2부(재판장 정총령)는 전날 존속살해미수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기소된 오모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오씨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법률사무소 직원으로 있으면서 법률사무소 명의로 차용증을 위조해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유흥비로 탕진했다. 그 금액이 40억여원이다. 이외 다른 방식으로 지인들을 속여 챙긴 금액도 111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오씨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병원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버지의 머리를 미리 준비해 간 둔기로 때려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쳤다. 
 
재판부는 오씨가 범행도구를 미리 준비해 아버지를 살해하려 한 점, 사기 등 피해액이 매우 크고 대부분 회복이 되지 않은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서울법원종합청사. 사진/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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