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문혜현

국민의힘 "드루킹 몸통, 대통령 지목하는데 침묵 일관"

청와대 분수대 앞 긴급 의원총회 "어떻게 책임질 건가"

2021-08-17 16:39

조회수 : 2,923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문혜현 기자] 국민의힘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주범들이 사건의 몸통으로 대통령을 지목하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선거공작 사건에 대해 대통령은 사과할 의사가 있는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김 전 지사는 대통령의 아바타와 같은 사람인데 모른 척 넘어가려는 대통령은 비겁하다"며 "드루킹 사건의 몸통이 문 대통령이 맞는지 질문에 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문 대통령을 향해 다양한 현안을 놓고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주 간첩단' 사건과 관련해 "이쯤 되면 간첩단이 충북에만 있었겠냐는 합리적 의심이 생기고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인데도 대통령은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했다"며 "김정은과 북한에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수급 지연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을) 짧고 굵게 끝낸댔지만 길고 굵게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자화자찬을 하는데 홍보할 돈으로 백신 하나라도 더 구입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국민의 고통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는가"라며 "청와대의 기모란 방역기획관, 이진석 국정상황실장을 경질할 의사가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두고서도 "오죽하면 60개국 1만5000개 언론사가 소속된 세계신문협회가 개정안 철회를 촉구했겠는가"라며 "이것은 수정 대상이 아니라 폐기 대상"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이 4가지 질문에 책임 있는 지도자라면 입장 표명을 반드시 해야 한다"며 "비겁하게 뒤로 숨는 지도자가 되지 마시고 있는 진실을 국민 앞에 낱낱이 내놓고 용서를 구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선거공작 사건에 대해 대통령은 사과할 의사가 있는가"라며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문혜현 기자 moone@etomato.com
  • 문혜현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