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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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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역사문제, 한일 양국 어려움 함께 극복하자"(종합)

광복절 경축사, '평화가 3·1독립운동 정신' 강조…일본 향해 "대화의 문 항상 열어둬"

2021-08-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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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을 맞아 "폐쇄적·적대적 민족주의로 흐르지 않고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3·1독립운동의 정신"이라며 "코로나, 기후위기, 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서울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경축사 장소인 문화역서울 284는 1919년 3·1운동 당시 최다 인원인 약 1만명이 만세운동을 벌였고, 같은 해 9월 독립운동가 강우규 의사가 제3대 조선총독 암살을 위해 폭탄 의거를 거행했던 곳이다. 
 
문 대통령은 "해방 다음날인 1945년 8월16일 민족의 지도자이자 조선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안재홍 선생은 삼천만 동포에게 드리는 방송 연설에서 패전한 일본과 해방된 한국이 동등하고 호혜적인 관계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며 "식민지 민족의 피해의식을 뛰어넘는 참으로 담대하고 포용적인 역사의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해방으로 민족의식이 최고로 고양된 때였지만 우리는 폐쇄적이거나 적대적인 민족주의로 흐르지 않았다"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3·1독립운동의 정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한민국임시정부와 해방된 국민들이 실천해 온 위대한 건국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은 한결같이 그 정신을 지켜왔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오랫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분업과 협력을 통한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양국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며 "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며, 이웃 나라다운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게 되길 기대한다"며 "코로나, 기후위기, 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고 다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코로나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데 선진국과 개도국의 상생협력을 이끄는 가교 국가 역할을 한다는 목표다. 대한민국이 G7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된 것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태동을 의미하는 만큼 코로나 위기 극복과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 재건, 평화질서에 이바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백신 허브 국가'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 2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 한미 백신 파트너십 등에 기반해 인류 공동의 감염병 위기극복에 앞장설 것"이라며 "지난 5일 출범한 글로벌 백신 허브 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돼 백신 원부자재 개발부터 수급까지 집중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글로벌 공급망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더 높인다는 목표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은 우리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라며 "기술격차를 더욱 벌려 글로벌 선도기지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기후위기 대응에도 책임을 다한다는 약속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2050 탄소중립 선언'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지난 5일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토대로 국민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고 올해 안에 실현가능한 2030년 감축목표를 공약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위한 전 세계적인 사회·경제적 대전환은 지금까지 유례가 없었던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우리가 앞서가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선도적으로 저탄소 경제 전환을 추진해갈 것"이라고 했다.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을 맞아 "폐쇄적·적대적 민족주의로 흐르지 않고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3·1독립운동의 정신"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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