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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역사문제, 한일 양국 어려움 함께 극복하자"

광복절 경축사, '평화가 3·1독립운동 정신' 강조…일본 향해 "대화의 문 항상 열어둬"

2021-08-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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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을 맞아 "폐쇄적·적대적 민족주의로 흐르지 않고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3·1독립운동의 정신"이라며 "코로나, 기후위기, 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서울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경축사 장소인 문화역서울 284는 1919년 3·1운동 당시 최다 인원인 약 1만명이 만세운동을 벌였고, 같은 해 9월 독립운동가 강우규 의사가 제3대 조선총독 암살을 위해 폭탄 의거를 거행했던 곳이다. 
 
문 대통령은 "해방 다음날인 1945년 8월16일 민족의 지도자이자 조선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안재홍 선생은 삼천만 동포에게 드리는 방송 연설에서 패전한 일본과 해방된 한국이 동등하고 호혜적인 관계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며 "식민지 민족의 피해의식을 뛰어넘는 참으로 담대하고 포용적인 역사의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해방으로 민족의식이 최고로 고양된 때였지만 우리는 폐쇄적이거나 적대적인 민족주의로 흐르지 않았다"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3·1독립운동의 정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한민국임시정부와 해방된 국민들이 실천해 온 위대한 건국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은 한결같이 그 정신을 지켜왔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오랫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분업과 협력을 통한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양국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며 "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며, 이웃 나라다운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게 되길 기대한다"며 "코로나, 기후위기, 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코로나, 기후위기, 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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