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기능성 식품소재 기업 에스앤디가 코스닥 시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에스앤디는 일반기능성식품원료, 건강기능성식품원료 등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됐다. 주요 제품으로는
삼양식품(003230) 불닭볶음면 시리즈 등의 조미식품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농심(004370),
CJ제일제당(097950),
풀무원(017810) 등 국내 144개의 식품 및 유통기업과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시설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앤디는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해 이달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24일부터 25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공모주식 수는 102만3000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3만2000원이다. 희망공모가로 예상한 총 공모금액은 307억~327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 맡았다.
1998년 설립된 에스앤디는 기능성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 및 제조 회사다. 국내 라면, 소스, 조미료 등 간편식 제조사와 과자, 유제품, 음료 등 건강식품 제조사 등에 조미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삼양식품으로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65.97%가 삼양식품을 통해 이뤄졌다. 이중 삼양식품의 히트상품인 불닭볶음면 관련 매출이 90%를 넘어선다.
국내 조미식품 생산 업체는 2019년 기준 5199개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에스앤디의 국내 판매액 순위는 2018년 18위에서 2019년 13위로 올라서며 조미식품 20위권 기업 중 순위가 가장 크게 상승했다. 조미식품의 주요 생산 업체는
오뚜기(007310),
대상(001680), CJ제일제당, 동원홈푸드, 태경농산 등이 있다.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는
HK이노엔(195940),
남양유업(003920), 정관장 등에 건강기능성식품과 건강보조식품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수면장애나 불면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감태추출물과 미강주정추출물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 인증을 획득했으며, 우울증 개선, 항바이러스 소재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기준 건강기능식품 관련 매출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8년 15.28%였던 건강기능식품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22.26%까지 상승했다. 회사는 현재 B2B 식품소재 판매 위주인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향후 완제품 사업에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기능성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회사 수익성도 향상되고 있다. 지난해 에스앤디 매출액은 565억원,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1%, 42.1% 증가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은 기능성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소재 생산량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오송공장 2공장 증축 및 증설을 위해 251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완제품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에 48억원, 운영자금으로 9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오송공장 2공장의 경우 건강기능식품소재의 생산을 위한 공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기존 건강기능시설의 생산장소에는 기능성 식품소재 생산시설 확충 및 재고창고 확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단일 기업에 편중된 매출 비중은 투자 리스크 요인이다. 올해 1분기 에스앤디의 전체 매출 중 65.97%를 삼양식품이 차지하고 있는데, 향후 삼양식품의 매출 실적이 악화되거나, 경영상황이 악화될 경우 에스앤디의 성장성 및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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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