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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제안…"보수연합 맞서야"

기자회견서 지도부에 '하나' 강조…여 대선주자들에 "함께 소리 내달라"

2021-08-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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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당 지도부를 향해 "책임 있는 자세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나서달라"고 제안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 범여권이 뭉쳐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추 전 장관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정책연대부터 시작해도 좋다"며 "나눠진 당원들이 더 이상 상처 받지 않는 방식으로 '다시 하나' 되는 길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노력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열린민주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문재인정부의 탄생과 촛불민주주의를 함께 이뤄낸 동지들"이라며 "개혁의 험난한 여정에서 열린민주당 동지들은 너와 내가 없었고, 우리는 결국 하나가 돼 마침내 개혁을 완수할 것이라는 자긍심을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그것은 비단 저 추미애에 대한 응원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대한 응원이자 
검언정 기득권 세력들에 의해 좌절된 조국 전 장관과 그 가족의 상처까지 보듬고자 하는 따뜻한 동지애요, 의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목과 갈등도 있었고 대립과 앙금도 남아있다"며 "하지만 확실한 것은 건너지 못할 강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했다. 이어 "이제 대통합의 용광로에 모두 집어넣어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며 다시 하나로 더 크게 녹여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보수대연합이 이뤄지고 있다"며 "연일 윤석열, 최재형이 보여주는 기행과 만행에 가까운 행보에 우리 안의 경계심을 늦추거나 상황을 안일하게 인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민주당 대선 후보들에게도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함께 소리 내어 달라"며 "우리 안의 싸움이 아니라 성 밖에 몰려든 수구보수세력들의 악착같은 정권탈환의 기세를 꺾어 버릴 드높은 의지를 천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합당 방식에 대해선 "일방적 흡수라기보다는 개혁에 대한 상호간 동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어느 한 쪽을 흡수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개혁을 실종하는 것도 안 되고, 힘을 우위로 눌러서도 안 되며 같이 연대 통합해서 사회대개혁을 위한 정권재창출 길에 나서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열린민주당과의 사전 논의는 없었다"며 "열린민주당TV에 초청을 받아 가서 보니 실시간 댓글에 '동지다', '개혁 함께 이루자' 등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이는 개혁의 길에 함께 하는 동지라는 생각이 저처럼 있다는 것인데 사전 교감이라기보단 이심전심"이라고 했다. 
 
 
9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당 지도부를 향해 "책임 있는 자세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나서달라"고 제안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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