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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우리은행, 코로나에 만명단위 화상회의 도입

임직원 3분의2 동시회의 가능…모바일 1천명 접속·실시간 투표 기능

2021-08-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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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우리은행이 최대 1만명까지 동시접속이 가능한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단기간에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은 내년 도입을 목표로 '화상회의시스템 고도화' 작업에 들어갔다. 개발비에만 11억원을 책정한 사업으로 △동시접속 인원 1만명 가능한 환경 △모바일 접속 가능 인원 최대 1000명으로 확대 △실시간 투표 등록, 미참석자 추출 및 알림 기능 등 개선 기능 적용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우리은행 임직원 수(1만4575명, 3월말 기준) 3분의 2가 한 번에 화상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2010년부터 해외점포를 포함한 전 영업점에서 PC를 통해 쌍방향으로 실시간 회의가 가능한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인데, 달라진 영업 환경에 맞게 인프라를 개편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미 업무 영역에서 사용 중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것"이라면서 "인원 확대를 통해 노동조합 회의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들도 코로나와 업무 효율성을 이유로 강화된 화상회의 인프라를 마련한 상태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이미 1만명 가까이 동시접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특히 농협은행은 10월 완성을 목표로 UI, 화질 및 사용자 메뉴얼 등에 대한 시스템 고도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은 외부인 초대가 가능한 그룹 화상회의 시스템(ALL HANA 화상회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1000명까지 참여가 가능하며, 같은 인원이 접속 가능한 웹엑스 기반 화상회의 시스템도 있다. 신한은행은 2020년 상반기부터 '스마트화상회의' 시스템 도입해 직원들이 어디에 있든 비대면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췄다. PC, 태블릿PC, 모바일 등 어떤 디바이스를 통해서든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직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작업으로 사내 회의에는 물론 고객 응대 과정에서도 필요시 해당 전문가를 화상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다 은행들은 MZ세대 고객 및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소통창구를 확대하는 양상이다. 우리은행은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권광석 행장이 MZ세대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나은행은 '디지털 혁신 테스크포스팀(TF)'을 신설해 본점뿐만 아니라, 영업 현장 회의 등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경영진 회의는 물론이고 외부 업체와 기술미팅 등을 진행했으며, 신한은행은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IT 스타트업과 손잡고 독자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비대면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사이버 공격 및 개인정보 유출 대응 모의훈련’을 비대면으로 실시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사진 왼쪽)이 주요 임원 및 부서장이 참여한 모의훈련을 주관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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