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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지속되는 폭염…물 대용 차음료 인기

연간 RTD차 소매 매출액 매년 신장…시장 전망 긍정적

2021-08-0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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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음료 '머쉬보리'. 사진/지후프레시
 
올 여름 낮 최고기온이 35도 내외로 오르는 등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차 음료 인기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5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지후프레시는 표고버섯을 주원료로 만든 머쉬보리를 출시했다. 보리, 옥수수, 검은 콩, 녹차 등 곡물을 첨가해 버섯 특유의 향은 줄이고 고소한 풍미는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에 칼로리가 낮고 목넘김이 좋다는 게 지후프레시의 설명이다.
 
또 음료의 맛과 향을 높이기 위해 삼양패키징의 무균 충전 아셉틱 기술을 활용했다. 아셉틱 충전은 무균 상태에서 상온의 음료를 페트병에 담는 기술이다.
 
현대약품은 최근 물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차 음료 옥수수차를 더 깔끔하고 풍부한 맛과 함께 리뉴얼출시했다. 옥수수차는 피로 해소 및 소화 촉진에 도움을 주는 제로칼로리 음료로 열량에 대한 부담 없이 섭취하기 좋다. 현대약품의 옥수수차도 아셉틱 기술로 제조해 음료의 맛과 향을 높였다. 
 
우리집보리차. 사진/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진로음료는 블랙보리의 확장 제품으로 우리집 보리차를 내놨다. 우리집 보리차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만9000세트가 팔려나갔다. 이는 초기 일 포스량으로 기대치를 넘는 실적이라는 게 하이트진로음료의 평가다.
 
우리집 보리차는 검정보리를 포함한 국내산 보리와 물 이외에는 어떠한 향이나 보존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은 순수 로스팅 보리차다. 가정에서 물 대용으로 마실 수 있는 최적의 맛과 농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블랙보리를 앞세워 국내 보리차시장에서 점유율을 40%까지 넓혔다. 하이트진로음료에 따르면 지난해 블랙보리 6000만병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25% 성장세한 수준이다.
 
한편 편의점도 차 음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세븐일레븐도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세븐셀렉트 수미차보리’를 내놨다. 배우 김수미와 손을 잡고 출시한 제품으로 100% 국내산 보리를 사용해 특유의 깔끔하고 구수한 맛을 살렸다.
 
최근 RTD 액상차 시장은 저당, 저칼로리, 무카페인 등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연간 RTD차 소매 매출액은 2017년 2892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 3048억원(5.39%), 2019년 3192억원(4.72%)까지 매년 신장하고 있다.
 
생수와는 달리 맛과 향을 즐길 수 있고 몸에 좋은 성분까지 함께 섭취할 수 있어 앞으로 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란 게 음료업계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 생수시장이 9000억원, 차음료가 3500억원이지만 일본 음료시장에서는 전통차와 보리차 시장이 전체 음료시장의 23%인 약 9조원 규모, 생수시장이 3조원 수준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물 대신 마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액상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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