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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젠셀 "면역세포치료제 전문 기업 도약"

림프종 신약 임상 속도전…2023년 조건부 허가 목표

2021-08-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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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바이젠셀 IPO 간담회에서 김태규 대표가 핵심 파이프라인 'VT-EBV-N'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바이젠셀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바이젠셀은 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3년까지 핵심 파이프라인 NK/T세포림프종 치료제의 조건부 허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젠셀은 각종 암질환, 면역질환 등을 타깃으로 면역항암제 및 면역억제제를 연구개발하는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2013년 설립됐다. 2017년에는 보령제약(003850)이 전략적 투자자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바이젠셀은 △맞춤형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티어(ViTier, VT) △범용 감마델타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레인저(ViRanger, VR) △범용 면역억제치료제 바이메디어(ViMedier, VM) 등 독자 개발한 면역치료 신약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티어는 사람의 혈액에서 채취한 T세포를 항원 특이적인 살해 T세포(CTL)로 분화·배양해 맞춤형(자가) 면역항암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술이다. NK/T 세포 림프종 'VT-EBV-N', 급성골수성백혈병 'VT-Tri(1)-A', 교모세포종 'VT-Tri(2)-G' 등이 바이티어 플랫폼의 주요 파이프라인이다.
 
가장 주력인 NK/T 세포 림프종 치료제 VT-EBV-N은 현재 국내 임상시험 2상이 진행 중이며, 지난 2019년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바이젠셀은 오는 2023년 임상 2상 완료 후 조건부 허가를 취득해 조기 상업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바이젠셀은 연구자 주도 임상(1상)에서 투여 후 5년 이상의 장기 관찰을 진행한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기존 치료군(화학요법, 방사선요법)의 무재발 생존율이 26%(2년)인 데 반해 VT-EBV-N 치료군의 무재발 생존율은 90%, 전체 생존율은 100%(5년)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암에서 5년 이상 무재발 생존은 완치를 의미한다.
 
바이레인저는 동종 면역반응이 없는 감마델타T(γδT)세포를 이용해 범용 면역세치료제로 개발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감마델타T세포의 대량 증식 및 배양보조세포를 이용한 장기 배양 원천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술력에 특정 암을 표적하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 전이 기술을 접목해 보다 강화된 감마델타T세포-기반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파이프라인으로는 고형암 및 혈액암을 겨냥한 VR-CAR이 있으며 전임상이 진행 중이다.
 
바이메디어는 면역기능을 억제하는 제대혈 줄기세포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술이다. 골수성 억제세포 대량생산 기술을 활용한 범용 면역억제 세포치료제로서는 세계 최초로 인체 적용 임상(First-in-Human Trial)을 승인받았다. 파이프라인은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VM-GD', 아토피피부염 'VM-AD' 등이 있다. 각각 임상 1/2a상, 전임상 중이다.
 
회사는 △플랫폼 기술 기반의 우수한 사업 확장성 △맞춤형 및 범용 치료제를 모두 포괄하는 상호보완적 파이프라인 구성 △주력 파이프라인의 조기 상업화 기대감 △우수 연구진 및 글로벌 과학자문위원의 R&D 역량 △관계사 보령제약과의 전략적 시너지 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임상 및 사업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는 "연구개발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독자적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강화하면서 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라며 "상장을 통해 혁신 신약개발을 가속화하고 향후 임상,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창출하면서 세계적인 면역세포치료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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