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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지원금 지급 앞두고 유통가 희비 엇갈릴 듯

편의점 업계, 마케팅 준비 분주…대형마트, 매출 급감 우려

2021-08-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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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용산구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커피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정부가 9월 말까지 5차 재난지원금(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 90%를 집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원금 용도 제한 규정으로 유통업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은 사용처에서 빠지고, 편의점은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번 지원금에도 지난해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과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편의점 업계는 정부 발표를 주시하며 할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지원금 지급 당시 수요가 높았던 상품들을 위주로 증정과 프로모션을 기획 중이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국민지원금 지급에 앞서 생필품, 먹거리 등을 위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해 사전 혜택을 통한 편의점 장보기 문화를 활성화한다. 8월 한 달간 진행하는 '생활물가 안정 행사'는 생필품 위주로 선정한 생활물가 안정 상품 100개 품목을 1+1, 2+1 등으로 선보인다. 
 
오는 9일부터는 도시락 전 품목 대상 60% 할인 행사와 16일부터는 신선 채소, 과일 30여종을 전국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프레시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GS25는 추석 전에 국민지원금이 지급되는 경우를 감안해 지난해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많이 팔렸던 고기류 상품을 위주로 준비하는 한편, 카드사와 연계한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역시 수요가 높았던 상품들의 증정과 할인 프로모션을 검토하는 한편, 언택트·모바일 쇼핑에 대한 주문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U는 이달부터 CU 멤버십 앱 '포켓 CU'를 통해 양곡, 과일 및 채소, 가정간편식(HMR), 생필품 등 약 40여가지 상품에 대해 최저가 수준으로 무료배송 판매를 하고 있다. 향후에도 기획상품과 특별 가격 상품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나갈 예정이다.  
 
이마트24는 다양한 먹거리와 생필품 구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우선 8월 한 달간 간편식 137종, 가공식품 160종, 생필품 300여종에 대해 1+1, 2+1 덤 행사를 진행한다. 9월에도 해당 상품군에 대한 할인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재난지원금으로 와인·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등 고가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 행태를 고려해 다양한 금액대의 와인과 칵테일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9월에는 고급 과일인 샤인머스캣 할인 이벤트를 한다. 세븐일레븐 역시 먹거리와 생필품 위주의 행사를 고려하고 있다. 
 
반면, 4단계로 격상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폭염 등의 영향으로 내점 고객 수가 크게 줄어든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매출 급감을 우려하고 있다. 또, 추석 전에 지원금이 지급되면 추석 특수도 놓칠 수 있다는 걱정도 크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판매되는 물건 다수가 대기업에서 생산됐는데 단순히 유통 채널에만 사용처 구분을 둔다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는 것같다"면서 "올해도 지난해처럼 국민지원금 지급 이후 매출 급감은 피하기 어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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