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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광역시 분양 감소…청약 열기 더 뜨거워진다

8월~12월 3만7800가구…전년 대비 9% 줄어

2021-08-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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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연내 광역시 분양물량이 지난해보다 꺾인다. 상반기에 수십,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찍는 단지가 나온 상황에서 공급이 줄어드는 것이다. 이에 광역시 청약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청약을 포기하고 매매로 돌아서는 내 집 마련 수요자들도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올해 12월까지 지방 5개 광역시에서 예정된 분양물량은 3만7731가구다. 대전이 1만3257가구로 가장 많다. 이외에 대구 8801가구, 부산 8463가구, 광주 6375가구가 나온다. 울산은 835가구로 5개월 동안 1000가구도 되지 않는다.
 
이들 광역시의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은 규모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 광역시에서 나온 물량은 4만1480가구다. 올해는 이보다 9% 줄어드는 것이다.
 
한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처럼 분양이 줄어들면서, 하반기 광역시의 청약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상반기에도 이미 수십,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제 부산에서는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207대 1까지 치솟았다. 한화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이 단지는 일반분양 79가구 모집에 1만6381명이 찾았다. 부산 부산진구에서 공급된 ‘초읍 하늘채 포레스원’은 250가구 모집에 1만9356명이 몰려 평균 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래구에 위치하는 ‘안락 스위첸’은 130가구 공급에 7837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60대 1을 올렸다.
 
다른 광역시에서도 두 자릿수 경쟁률이 쏟아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한 ‘힐스테이트 광천’ 아파트가 평균 경쟁률 33대 1을 기록했다. 152가구 모집에 5063명이 찾았다. 대광건영이 짓는 ‘광주 산정 대광로제비앙’은 118가구에 1537명이 청약해 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때 조선업 경기 침체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던 울산도 청약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달 울산 남구에서 공급된 ‘번영로 센텀파크 에일린의 뜰’의 경우 89가구 모집에 1749명이 몰려 19대 1의 경쟁률을 올렸다. 북구에 위치하는 ‘율동지구 한신더휴 C2블록’도 평균 경쟁률 21대 1을 기록했고 울주군의 ‘e편한세상 울산역 어반스퀘어’도 19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가 통제로 로또청약 기대감에 집값 상승 기대감도 크다”라며 “전국적으로 청약 시장이 뜨겁고 광역시도 시장이 안좋을 일이 없다”라고 언급했다.
 
광역시 청약 시장이 과열되고 있지만, 매매로 돌아서는 이들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수도권과는 달리 광역시 내에서 지역별로 청약 열기의 편차가 나타나, 당첨 확률이 높은 곳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광역시는 주택 수요가 꾸준해 공급이 누적된 대구를 제외하면 청약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물량이 줄어 경쟁이 치열해져도 청약 수요 유입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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