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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OTA 기반 차량 구독 시스템 시장 열렸다

2021-08-04 17:41

조회수 : 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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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A 기반 차량 구독 시스템 시장이 개화하고 있습니다. OTA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테슬라에 이어 현대차그룹, 벤츠, BMW 등 주요업체들까지 OTA 기술 적용 대열에 속속 합류하는 모습입니다.
 
테슬라의 모델Y 사진/테슬라
 
OTA는 'Over The Air'의 약자로 자동차 전자제어 장치 무선 업데이트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OTA를 적용하면 정비소 방문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선통신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달 28일에는 벤츠코리아와 포르쉐코리아가 신청한 OTA 서비스 임시허가가 승인됐는데요. 앞서 지난달까지 현대차(005380)그룹, 르노삼성, 볼보코리아, 볼보트럭코리아, BMW코리아 등이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승인을 받아낸 바 있습니다. 승인을 받은 업체들은 2년간 별도 절차 없이 OTA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OTA는 크게 내비게이션 등 정보 제공 관련 소프트웨어 OTA인 'SOTA'와 차량의 하드웨어를 업데이트하는 펌웨어 OTA 'FOTA'로 구분됩니다. FOTA는 차량의 통합제어를 전제로 하며 이는 테슬라가 전용 전기차를 통해 FOTA 업데이트로 전기차 주행거리 등을 개선하는 부분에 해당됩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차량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자율주행 서비스인 'FSD'를 OTA를 통해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차량 판매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로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달 들어 테슬라는 월 199달러의 FSD 구독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같은 OTA 서비스는 전기차가 내연차 대비 마진이 적게 나오는 상황에서 자동차업체들의 수익성을 높이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하반기 출시하는 제네시스 JW(GV60)부터 OTA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JW는 2세대 통합제어기를 기반으로 FOTA 기능이 구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FOTA를 통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차량은 운전자의 패턴과 성향을 학습하면서 개인화된 자율주행 서비스에 다다르며 이는 향후 선택적 구매 서비스(FoD)로 연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OTA 기술 탑재 차량은 2015년 120만대에서 2022년 32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OTA 기능 적용으로 인해 제조사가 절감할 수 있는 비용도 2015년 27억달러(약 3조900억원)에서 350억달러(약 40조16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같은 시장성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OTA 서비스 적용이 확대되면서 안전성 검증도 함께 이뤄져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무선으로 이뤄지는 OTA 서비스 적용은 곧 해킹의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OTA 활성화 이전에 강력히 보안 시스템이 철저히 동반돼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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