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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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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너무 높았나…크래프톤, 일반청약 경쟁률 7.8대 1 그쳐

증거금 5조원…올해 IPO대어들은 50~60조

2021-08-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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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크래프톤의 일반 청약이 최종 7.8대 1의 경쟁률에 그치며 아쉬운 흥행 성적표를 받았다. 중복청약이 가능하다는 점과 올해 최대급 IPO라는 점을 고려하면 흥행 참패 수준이다.
 
3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어진 이틀간의 청약에 증거금 5조358억원이 모였다.
 
증권사별로 가장 많은 배정 물량을 받은 미래에셋증권(95만5427주)에 2조2611억원이 들어왔으며 NH투자증권(1조4412억원), 삼성증권(1조3335억원) 순으로 높았다. 
 
3사의 통합 경쟁률은 7.79대 1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이 9.50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삼성증권(6.88대 1), NH투자증권(6.71대 1)이 뒤를 이었다. 
 
최소 증거금 249만원을 넣을 경우 받을 수 있는 균등배정 물량은 각 증권사별로 4~5주씩이다. 3곳 모두에 중복 청약해 747만원을 넣었다면 12~15주를 받을 수 있다.
 
증권사별 배정 물량 중 절반은 균등배정 물량으로, 최소 증거금(10주, 249만원) 이상을 넣은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한다.
 
크래프톤은 대어급 공모주로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공모 금액은 역대 두번째 규모인 약 4조3000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4조원을 넘어 게임업체 대장주 엔씨소프트(036570)(18조원)를 웃돈다.
 
하지만 일반 청약은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주 마무리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도 243.15대 1에 그쳐, 그간 IPO 대어들이 10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수치다.
 
청약 증거금 5조원은 올해 진행된 대어급 IPO들에 한참 못미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80조9017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 증거금을 모았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원)와 카카오뱅크(58조3020억원) 청약 때도 시장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달리 크래프톤은 여러 증권사에 청약할 수 있는 중복청약 막차를 탔다는 점에서 더욱 대비된다.
 
크래프톤을 둘러싼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청약 성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상장 준비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의 제동에 한차례 증권신고서를 수정했다. 이 때 최초 제시한 공모가 희망 밴드를 45만8000~55만7000원에서 40만~49만8000원으로 낮췄다. 
 
49만8000원에 이르는 공모가 역시 일반 투자자들이 넣기에 진입장벽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크래프톤은 오는 10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청약 증거금은 2거래일 후 계좌로 환불된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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