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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영상)삼성폰, 베트남 1위 유지…애플·중국 공세 심화

보급형 라인업 내세워 시장 주도…중국 업체 공세 여전

2021-08-0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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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분기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중국업체가 치고 올라오고 애플까지 이번에 순위권에 드는 등 현지 주도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베트남 시장 점유율 37%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지난해 동기(39%)보다 다소 점유율이 떨어졌으나 갤럭시M31·갤럭시A12·갤럭시 A02a 등 보급형 모델들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했다.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갖춘 제품을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공략한 데 따른 결과다. 
 
삼성에 이어 샤오미가 지난해 동기 대비 7%포인트 성장한 17%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고 중국업체 오포(16%)와 비보(12%)가 뒤를 이었다. 오포는 지난해 2분기만 해도 25%로 2위였으나 이번에 샤오미에 자리를 내줬다.
 
샤오미는 홍미9 시리즈와 홍미노트10 시리즈 등을 앞세워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오포와 비보는 중저가 라인업을 내세워 현지 소비자를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주목할 것은 5위에 오른 애플이다. 지난해 2분기만 해도 애플은 상위 5걸 안에 포함되지 못했으나 이번 분기 7%로 선전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베트남에서 계속 좋은 성과를 거두며 5위에 올랐다"며 "베트남 소비자들이 애플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급형 위주였던 현지 소비자 기호가 최근 프리미엄폰으로까지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1위를 지켰으나 3개 중국업체의 점유율을 합치면 45%에 달해 삼성의 입지를 뛰어넘는다. 삼성으로서는 애플까지 시장에 가세한 만큼 앞으로 더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시장은 이미 5세대(5G) 시험을 시작했다. 5G 네트워크를 갖추는 데 몇 년이 걸릴 수 있으나 계속 발전 중이다. 현재 베트남 시장 내 5G폰 비중은 14% 정도로 현지 통신 사업자들은 최근 5G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 현지 시장에서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폐쇄의 영향으로 온라인 채널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14%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전환, 경제적 안정성 향상 등의 요인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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