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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비용 때문에" DB손보, 보험료 카드납 제한 확대

9월부터 장기저축성보험 신용카드납 제한…운용수익 하락·수수료 부담 커진 영향

2021-08-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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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DB손해보험(005830)이 보험료 신용카드 납부 제한을 확대한다. 저금리 장기화에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면서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오는 9월1일부터 저축, 연금 등 장기저축성보험에 대해 신용카드 납부를 제한할 방침이다. 기존 저축성보험 카드납 건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카드 수납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이미 2020년 5월 이후 가입 건부터는 저축성보험 카드납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9월부터는 이전에 허용했던 저축성보험까지도 카드납을 정책상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 관리자의 승인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명보험사 외에 다른 대형 손해보험사들도 저축성보험에 대해선 일정 시점부터 카드납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DB손보가 카드납 제한 확대에 나선 건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저금리 장기화에 운용자산이익률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2%에 달하는 카드 수수료는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실제 DB손보의 1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3.67%로 전년 동기 4.06% 보다 0.39%p 줄었다. 보험업계가 희망하는 카드 납입 수수료는 1% 초반 수준이다. 
 
수수료 부담에 보험사들의 신용카드 납부 상품 비중은 미미한 실정이다. 1분기 생명보험사의 신용카드납 지수는 4.3%로 전년 동기 5.6% 대비 0.3%p 내려갔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의 신용카드납 지수도 16.5%에 불과했다. 신용카드납 지수란 전체 수입보험료 중 카드로 결제한 수입보험료의 비율을 의미한다. 빅3 생보사인 한화생명(088350)과 교보생명의 경우 카드납을 아예 받지 않는다.  
 
특히 보험료 규모가 크고 매월 보험료를 납입하는 장기·저축성보험의 경우 자동차보험 등 단기 보험보다 카드결제로 인한 수수료 부담이 크다. 손보사들의 장기보장성보험과 장기저축성보험의 카드납 지수는 각각 14.8%, 5.3%에 불과한 반면 자동차보험은 70.1%에 달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상품은 몰라도 보험사라는 이유로 저축성 상품까지 카드 납입을 허용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은행 적금을 신용카드로 납입하는 경우는 없지 않냐"면서 "보험사들의 카드납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커질수록 보험료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부담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 강남 본사 전경. 사진/DB손해보험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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